Gonjiduk Gazebo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정대 1리 조길방 가옥 본문

Travel/대구근교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정대 1리 조길방 가옥

곤지둑 2015. 10. 23. 00:23

그동안 대구 달성군 가창에서 헐티재를 넘어 청도 가는 길을 수십번도 넘게 지나다녔지만, 대구 근교에 이런 곳이 있는지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중요민속문화제 제200호, 달성 조길방가옥(達城趙吉芳家屋).

하기야 작정하고 찾지 않을 바에는 도로 옆 표지판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여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살림집이 몇 채보이고, 다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니 초가로 지붕을 얹은 가옥이 보인다.

1784년에 지어진 오래된 가옥으로 가파른 산길을 따라 해발 450m에 위치하고 있다.

과연 이런 곳에 어떻게 이런 집을 짓고 살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먼저 든다.

안내판에는 "이 가옥은 흔치않는 오래된 조선시대 초기의 초가로 안채의 평면구성은 남부지방 서민 주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주택 발달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주위에 몇 채 안되는 살림집에는 인적(人跡)조차 없지면 가을 햇살받은 감나무와 탱자들을 보면서 정겹기 그지 없는 아늑함을 느낀다.

"집에는 사람이 자주 드나들어야 훈기(薰氣)가 도는 법"이라 하지 않던가!

부디 헐티재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조길방가옥'을 찾아 우리 조상의 옛숨결을 느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산길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