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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외고산옹기마을박물관 옹기문양

곤지둑 2016. 1. 16. 15:45



옹기를 만드는 점막에는 옹기대장이 물레를 차고 허드렛일은 건아꾼이 하고 있는데, 사실상 옹기문양을 그리는 것은 건아꾼들이 한다.

그 옛날 옹기대장이 그렸듯이 단순한 손놀림 하나만으로 생긴 문양을 우리는 흔히, '환을 친다'라고 한다. 그리면서 꽃잎, 풀잎도 붙여보고 글씨도 오려서 붙여보며 소망도 적어보고 이름도 새기면서 멋쩍게는 낙서도 해 본다.

숙련된 옹기대장의 발놀림은 물레는 회전시켰고, 풍성한 곡선을 응시하는 눈빛은 기물의 대칭구도를 잡았으며 무심히 환을 치는 손가락은 여러가지 문양을 낳게 했다.

옹기가 서민들의 삶을 대변(代辯)하는 산물(産物)이면서 자연친화적인 그릇이고, 그 위에 그려진 문양 또한 순박한 그들의 응어리진 삶을 자유분방하게 표출해 낸 것임을 볼 때, 옹기는 민(民)과 기(技)와 예(藝)를 겸한 종합예술이면서 동시에 고단한 민중의 삶이 녹아있는 민중예술(民衆藝術)이 아닌가 싶다.

[참고문헌 : 신권수(2011). 「옹기문양 흙에서 꽃이 피고 새가 날다」. 서울: 연두와 파랑]










양손띠는 일반적으로 '손띠'라고 부르는데 작업과정은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구부려서 손바닥 등 부분으로 안쪽 벽을 누르고, 바깥벽은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거나 얇은 물가죽을 벽에 대어 양쪽에서 선을 맞잡아 물레를 회전시켜 나타낸다.

양손띠는 기물의 안과 밖에 모두 그 흔적이 나타나는데 바깥쪽에서는 양각으로, 안쪽에는 음각으로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