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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와 분청 그리고 조선백자의 재현

곤지둑 2016. 4. 25. 17:17

일제 시대에 우리 도자기는 일본 골동상들의 사주로 초기부터 재현되기 시작합니다. 일본으로 가져가 진품으로 속여서 값비싸게 팔기 위해서였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인들의 지시로 청자와 분정, 그리고 초기 백자를 생산하던 목포 가마에서 만든 모조품은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품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 모조품들은 일본에 많습니다. 모조품이 가짜를 진짜로 속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재현은 끊어진 도자기의 역사를 되살리는 일입니다.

일제 시대, 뜻 있는 한국인들이 맥이 끊어진 도자기의 재현을 시도하기도 하나 대부분 실패하고 맙니다. 본격적인 재현은 해방 후인 1965년부터 이루어졌는데, 청자 재현은 유해강 선생이, 백자 재현은 안동호 선생이 하였으며, 그중 지방 사발을 최초로 재현한 작가로는 필자의 부친 신정희 옹을 들 수 있습니다


모조품은 가짜지만, 재현에는 그것을 빚은 사기장의 철학과 열정이 확실히 스며 있습니다.

[인용문헌: 사기장 신한균의 우리 사발 이야기, 신한균지음, 가야넷(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