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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청송시장 내 만보식당 본문

Travel/경상도

[청송] 청송시장 내 만보식당

곤지둑 2016. 9. 17. 19:37

청송주왕산국립공원야영장 캠핑(2016.08.23~26) 1일차(2016.08.23)

대구를 출발하여 청송주왕산국립공원으로 가던 길에 점심을 위해 들린 만보식당.

그동안 청송을 방문하면 달기약수터 근처의 닭백숙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하지만 청송백숙에 식상하여 이번에는 사전 검색을 통해 청송시장 내 만보식당을 찾았다. 시장 골목 고샅길을 따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넓은 공간에 식탁과 의자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는 일반적인 식당과는 달리 특이하게 작은 방이 여러개 준비되어 손님을 받고 있다여주인 이야기로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이름난 술집이었던 이 집을 인수하여 식당으로 개조하였다고 한다한때 각 방마다 한복입은 접대부들의 노랫소리에 맞추어 취객들의 젓가락 장단으로 시끌법적하였으리라지금은 점심시간이면 근처 공무원들과 교사들의 단골 식당이라고 한다.


골무리무침을 주문하였다. 골무리는 다슬기(경상도 사투리로 고디)을 뜻하는 이 지역 사투리다. 대도시에서 먹는 베트남산 다슬기에 비해 씨알도 크고 양도 많다. 여주인 이야기로 마을 할머니들께 부탁하여 하천에서 직접 잡아오는 고디를 손질하여 재료로 사용하신다고 한다.

고디를 해장국말고 양념에 자글자글 조려서 먹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 짜지도 않고 입안에 씹혀지는 고디의 질감과 고디와 버섯, 부추과 함께 어우러진 국물 향이 숟가락질을 재촉한다


차린 반찬 중 열무김치가 특히 내 입맛에 맞다. 주왕산야영장 캠핑 중에 술안주로 먹을 요량으로 담아갈 수 있는 작은 비닐봉지를 부탁드렸더니 계산할 때 냉장고에서 담은 용기를 통째로 꺼내어 많이도 싸주셨다. 맛난 음식과 함께 넉넉한 인심까지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