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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

곤지둑 2017. 3. 25. 13:34

쪽동백나무 학명 Styrax obassia Siebold& Zucc.

때죽나무과, 넓은잎 작은 큰키나무
생약명 옥령화(玉領花)

영명(Fragrant Snowbell)으로도 알 수 있듯이 거꾸로 매달아 놓은 하얀 눈같은 종(방울) 모양의 꽃이 무척 아름답고, 향기 또한 무척이나 좋다.

옛날 여인들은 멋을 내기 위하여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면 머리카락이 윤기나며 착 붙어정갈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동백기름은 남서해안의 일부지역에서만 자라고 다른 지역에는 없어 서민들은 대용으로 쪽동백 열매를 이용하였다.  또 쪽동백 나무 열매의 기름은 머리에 생긴 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으며, 나무껍질의 수액은 안식향 성분이 있어 방부제나 향료의 재료가 된다.
쪽동백 종자에서 기름을 짜며 한방에서 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요충을 제거하고, 종기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이용된다. 하얀 꽃이 마치구슬을 꿰어 놓은 것처럼 길게 달려서 모양이 깨끗하고 예뻐서 옥령화라고도 하며, 아이들과 큰 잎으로 가면을 만들면서 놀기도 하고 하얀 꽃을주워서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놀기도 한다.
'쪽'이란 단어의 뜻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 '조각', '판'이란 뜻으로 어떤 물건을 쪼깼을 때의 한부분을 쪽을 낸다는 뜻과 쪼개진 물건의 구분을 세는 단위로 콩 한쪽도 나눠먹는다는 뜻. 쪽김치, 쪽대문, 쪽배처럼 작다는 뜻도 있어 동백나무보다 열매가 작은 나무라는 의미로 쪽동백나무가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북 이북의 산간지방에서는 동백 기름대신 쪽동백 나무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양초나 비누를 만드는데에도 사용했다.

목재는 가구재·조각재료로 쓰이며 최근 휴양림 등에서 목공예 재료로 많이 쓰이는데, 이유는 목재는 결이 치밀하고 단단하나, 더디게 자라므로 작은 물건을 만들 때적합하기 때문이다.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의가지를 잘라서 목걸이, 열쇠고리, 핸드폰줄 등으로 사용하기 적당하게 자르고 잔가지를 전정가위로 엇비슷하게 잘라서 목공본드를 사용하여 잠자리모양 나비모양 꽃모양 등 다양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즈음도 작은 솟대를만들 때에는 이 나무를 사용한다. 껍질을 조금만 칼로 벗기면 하얀 속살이 나와 조각을 하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잘 갈라지지 않아 사용하기에 매우좋다. 나무가 단단하여 여러 가지 쓸모가 많아 ‘개박달나무’, 혹은 윷을 만드는 ‘윷나무’란 별명도 있다.

Bark is smooth and becomes slightly furrowed along the trunk with age.
나무 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으로 부드러우며, 나이가 들어가면 나무의 몸통 껍질에는 세로방향으로 고랑같은 흔적들이 생긴다.

쪽동백나무는 지역에따라 이름이 다르다. 강원도에서는 정나무 경상남도 물박달나무 황해도 산아주까리 나무라고 부르며 일부지역에서는 개동백나무, 때죽나무라고도 한다.
물박달나무나 때죽나무는따로 있는데 나무수종을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비슷하여 부르기 때문에 붙여진 것 같다.

겨울철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을 때는 때죽나무와 식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유심히 가지를 관찰하면 쪽동백나무의 가지에는 황적색의 껍질이 벗겨진 것이 달려 있고 때죽나무에는 없다.

Styraxobassia (Fragrant Snowbell) dormant bu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