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jiduk Gazebo

빗장과 둔테(빗장걸이) 본문

Favorite/옛숨결

빗장과 둔테(빗장걸이)

곤지둑 2015. 11. 28. 15:05

전통 목조가옥의 대문이나 정지문(부엌문의 경상도 사투리)에는 판문(板門) 안쪽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두터운 나무가 있는데 이를 빗장이라 하며, 빗장을 밀어 넣기 위해 문짝 양쪽에 연직으로 덧대어 고정된 한쌍의 나무를 둔테(빗장걸이)라고 한다.

둔테에는 빗장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만큼 수평으로 파낸 凹 모양의 홈이 있으며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에서는 둔테를 거북이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빗장과 둔테는 전통적 방식의 잠금장치로써 문을 열고 나서려면 먼저 빗장부터 벗겨야 한다.

한편 양반집은 빗장에 연직방향으로 凹 모양의 홈을 파서 빗장을 이중으로 걸어 잠그는 안전장치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때 둔테의 한쪽 거북이 머리가 위로 조금 빠질 수 있도록 만든다. 빗장을 지르고 난 후 빼어낸 거북머리를 빗장의 홈에 꽂으면 이중으로 고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