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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로에(色繪) 자기

곤지둑 2015. 12. 4. 11:21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의 사기장 이삼평(李參平, ?〜1635)은 사가(佐賀)현 아리타(有田)의 이즈미야마(泉山)에서 찾아낸 고령토로 백자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이때가 1616년으로 일본  최초의 자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중국 경덕진의 채색자기 제작 기법을 받아들인 일본은 1650년이 지나면서 무늬가 화려하고 정교한 이로에(色繪)자기를 만들어 내는 등 도자 문화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 

도조(陶祖) 이삼평(李參平, ?〜1635), 충청남도 공주 출신

Bowl, Imari ware, Edo period, 17th-18th century, stormy seascape, design in overglaze enamel, Tokyo National Museum


Covered Bowl, Imari ware, Kakiemon type, Edo period, 17th century, peony, design in overglaze enamel, Tokyo National Museum


Covered Jar, Imari_ware, Edo period, 18th century, Chinese lion and phoenix, design_in_underglazeblue and overglaze enamel, Tokyo National Museum


Octagonal Dish, Imari ware, Kakiemon type, Edo period, 17th century, bamboo and tiger, design in overglaze enamel, Tokyo National Museum


Periodo edo, coppa con uccelli e fiori, tipo kakiemono, XVII_sec

Water_Jar, studio of Nonomura Ninsei, Kyoto ware, Edo_period, 17th century, peony, design in overglaze enamel, Tokyo National Museum


1633년부터 네덜란드의 연합 동인도회사를 통해 이마리(伊万里) 항구에서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일본은 1750년대 이후까지 약 100여년간 도자기 수출을 통해 꾸준하게 부를 축적하였다. 이것은 1867년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으로 이어져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며, 일본이 제국주의로 변화하는 뒷받침 역할을 하였다.

(일본에 앞서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한 나라는 중국이다. 1644년에 명나라가 멸망하고 등장한 청나라는 1661년에 천계령(遷界令)으로 상선의 항해를 금지하여 중국 도자기의 유럽 수출은 일시 끊기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도자기를 매입해였던 유럽은 일본에서 대량의 도자기를 수입하게 되었으며, 일본은 자기 제조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

한편 조선에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일본의 산업화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저렴한 왜사기(楼沙器)가 확산된다. 조선 왕실조차 외세의 영향으로 수입산 자기를 사용하면서 1883년에는 사옹원 분원(司甕院 分院)의 운영권이 민간으로 이양되어 분원공소로 전환된다. 왜사기에 밀려난 조선 백자는 점차 찬란했던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참고 문헌 및 사이트]

● 윤용이(2013).「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 파주:돌베게출판사

● http://www.magokorodo.jp/pot/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에도시대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