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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이무기돌 본문
이무기돌.
이무기돌은 홍예교(虹霓橋)의 최상단 안쪽 중앙에 설치하는 것으로, 상상 속의 동물인 서수(瑞獸)머리 모양으로 조각한 석물(石物)이다.
이무기는 천년을 묵어야 용(龍)이 된다는 전설의 동물로, 천년의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니 그 서기가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닐 것이다. 장마철에 거칠 것 없이 불어난 물살이 수마(水魔)처럼 기세등등하게 홍예교를 삼킬듯 달려오다가, 홍예교 중앙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이무기돌을 보면 깜짝 놀라 기세를 누그러뜨려 얌전히 다리를 지나갈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즉, 이무기돌은 수마로부터 다리의 안전과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악귀를 막아 주기를 염원하는 주술적인 의미의 석물(石物)인 것이다.
예전에는 이무기돌의 코 끝에 풍경을 매달아 은은한 방울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