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Favorite/손자수 (5)
Gonjiduk Gazebo
산수국 / 김인호보란 것 없이 사는 일 늘 헛되구나 그랬었는데 왕시루봉 느진목재 오르는 칙칙한 숲 그늘에 가려 잘디잘고 화사하지도 않은 제 꽃으로는 어쩔 수 없어 커다랗게 하얀, 혹은 자줏빛 몇 송이 헛꽃을 피워놓고 벌나비 불러들여 열매를 맺는 산수국 애잔한 삶 들여다보니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줄 알겠구나
거꾸로 뒤집으면 옛날에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인 패랭이꽃.거추장스럽거나 거들먹거리지 않는 실용적인 모자를 쓰고 바지런하게 생활하던 서민들의 모습과 화려하지 않고 평범하며 귀하지 않고 뽐내지 않아 친근함이 느껴지는 패랭이꽃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내면까지 닮았다.패랭이꽃은 한자어로‘석죽화(石竹花)’라 부르는데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대서 지어진 이름이다. 단원 김홍도의‘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에는 바위와 함께 석죽화(石竹花)가 등장한다. 그림 속 바위(石)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 오래 살라는 장수(長壽)를 상징하고 대나무 죽(竹)자는 중국 음으로 '주[zhu]'로 읽는데, 축하한다는 뜻을 지닌 축(祝)자와 소리가 같다. 따라서 바위와 함께 패랭이꽃은 오래오..
힐끔 보아도 예쁘다한눈에 보아도 사랑스럽다.너가 그렇다. 둥근이질풀.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이질, 설사, 장염 등을 다스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화접사 -최명길- 나는 나비가 되오리. 그대는 꽃이 되오시라. 내가 벼랑을 날아 그대에게 다가가오리. 알 수 없는 그대 비밀 엿들으러 내 속 마음 삐끔 내어보이고 如是因 如是果(여시인 여시과). 이렇게 읊조리면 그대 닫힌 입술 조금만 벙글러 주오시라. 첫새벽 바다와 하늘 빙긋 열리듯이 그렇게 벙글러 주오시라. 한 즈믄 해 지난 다음 쯤에야 그대가 나비 되오시라. 나는 꽃이 되오리.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에서 천문연수 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