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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얼음새꽃, 눈삭이꽃[복수초(福壽草)] 본문
복수초(福壽草).
복수초는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야생화 중 하나이다. 잎보다 먼저 꽃대가 언 땅을 뚫고 올라와 노란색꽃이 먼저 피고 나면, 꽃 뒤쪽에서 잎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기에 한자어로 복(福)자와 수(壽)자를 써서 복과 장수를 가져다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복수초(福寿草, フクジュソウ, 후쿠쥬소-)란 이름은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을 우리가 차용하여 부르는 것이라 한다. (https://goo.gl/fQ5d55)
만일 복수초를 우리 방식의 한자어로 이름을 지었다면 ‘수복초(寿福草)’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음력정월에 꽃이 피기 때문에 원단초(元旦草), 눈 속에 꽃이 피기 때문에 설련(雪蓮), 봄에 계속 꽃을 볼 수 있어 장춘화(長春花)라고도 하는데, 이것들 역시 일본 사람이 붙인 이름이다.
순수한 우리 말 이름은 얼음 속에서 꽃을 피운다고 '얼음새꽃', 눈을 삭이고 올라오는 꽃이라 하여 '눈삭이꽃' 이라 불린다. 식물의 특성을 잘 살린 얼마라 아름다운 이름인가.
남쪽에서는 1월말부터 개화가 시작되고 2월말이면 양지쪽은 거의 개화가 끝이 나지만 음지는 3월에 개화한다. 20~30개의 꽃잎은 한낮에는 활짝 벌어지고 오후에는 잎이 닫히기 시작하여, 한 밤이면 꽃봉오리처럼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