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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원추리 본문
원추리는 한자어로 훤초(萱草)라고 하며, 근심을 잊게 해 준다고 해서 옛부터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렀다. 또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몸에 이 꽃을 지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의남초(宜男草)라고도 불렀으며, 잎이 넓어 넘나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편 상대방의 어머니를 높여서 훤당(萱堂)이라고 하며, 한자어로 원추리 훤(萱), 집 당(堂) 자를 쓴다. 훤당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면 '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상대방의 어머니에 대한 존칭어에 왜 원추리가 관련되어 있을까?
예전에 효자는 집 뒤편에 별당을 지어 나이 드신 어머니를 모셨다. 별당으로 물러날 정도면 연로하여 곳간 열쇠를 며느리에게 물려준 상태다. 이제는 모든 근심 걱정을 다 잊고서 노후를 편히 지내시라는 의미로 망우초(忘憂草)인 원추리를 별당에 많이 심었다.
따라서 훤당(萱堂)이란 말은 '모든 근심 걱정을 다 잊고서 노후를 편히 지내시라'는 염원을 담은 존칭어다.
<훤초봉접(萱草蜂蝶, 심사정>
<초충도(草蟲圖), 신사임당>
훤원석죽(萱苑石竹), 신사임당(1504~1551), 종이에 채색, 41.0×25.7cm,
원추리꽃, 패랭이꽃, 개미취가 어울려 피어있는 꽃밭에 한 쌍의 나비가 날아든다. 그 옆에 사냥을 나온 도마뱀 한 마리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