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jiduk Gazebo
[영덕] 괴시리 전통마을 본문
안동 - 영양 - 영덕- 경주여행 3일차(2016.09.06.)
목은 이색을 낳은 영양 남씨의 400년 세거지, 괴시리 전통마을
인량리 전통마을에서 영해읍 소재지 동쪽에는 영양 남씨 집성촌인 괴시리 전통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고려 말 대표적인 충신이자 학문과 인품이 높았던 목은 이색(李穡, 1328~1396) 선생이 태어난 외가마을이기도 하다.
고려 공민왕 8년 이색 선생이 원나라에서 유학한 후에 귀국길에 잠시 들른 중국 구양박사방(歐陽博士坊)의 괴시마을과 고향인 이곳 호지촌((濠池村)이 유사하다고 하여 괴시(槐市)라고 이름지었다.
마을 앞에는 동해안의 3대 평야(영해, 평해, 흥해)인 영해평야가 드넓게 황금 들녘으로 펼쳐져 있다. 대부분의 고택이 서남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기와 토담으로 만들어진 긴 마을길은 이색적이고 정감이 간다.
이 마을이 영양 남씨(南氏) 괴시파의 400여 년 세거지가 된 것은 인조 8년(1630년)부터이다. 영양 남씨가 처음 정착하여 집성촌을 이루고 큰 문필을 형성하여 38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씨는 시조가 영의공(英毅公) 남민(南敏)이며 고려 중기에 와서 영양, 의령, 고성 남씨로 분파(分派) 되었다. 17세기 남붕익(南鵬翼)이 창건한 ‘ㅁ’자형의 정침과 사당으로 구성된 영양 남씨 괴시파 종택과 조선조 좌승지 남택만(南澤萬)의 손자 남유진이 건립한 물소와고택, 해촌고택 등이 눈여겨볼 건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방문하였을 때 대부분의 고택의 대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아쉬웠다.
마을 뒤편 높은 곳에는 이색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목은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다.
괴시리전통마을에서 영해시장으로 가는 도로 한 편에 설치되어 있는 이름모를 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