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jiduk Gazebo
한글날 본문
오늘은 570돌 한글날.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1443년 대왕께서 문자를 창제하셨으니 그것을 훈민정음이라 일컫었다.
그것은 초성, 중성, 종성 3종류의 글자가 모두 합쳐져야 글자를 이루었다.
세상에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우리는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홍문관의 유윤겸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주석을 넣어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냈다.
<사진출처 : 경기도박물관, https://goo.gl/VgajID, 공공누리>
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 일본(日本)-에도(江戶) <17-18세기>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추철회시문다완(萩鐵繪詩文茶완·하기 지방에서 만들어진 철분 섞인 물감으로 시문을 새긴 차 사발)’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 사발은 지름 13cm, 높이 11cm의 ‘하기야키(萩燒)’ 작품으로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란색 표면에 붓글씨가 한글로 유려하게 쓰여 있어 눈길을 끈다. 포로로 잡혀간 조선인 하기야키 도공이 쓴 것이다. 하기야키는 1593년 나가토노쿠니의 번주(藩主)였던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납치된 이작광·이경 형제가 야마구치 현 하기 지방에서 구운 도자기다. 이들 형제는 경남 진주성 근처 도자기 가마에서 대대로 도자기 비법을 이어온 사기장의 후손이었다.
원래 교토(京都)국립박물관에 소장되었던 이 작품은 기증자인 후지이 다카아키(藤井孝昭) 씨 유족들의 뜻에 따라 2008년 7월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이 찻잔의 한글시는 망향가(望鄕歌)와는 거리가 멀고,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는 포로 신세를 한탄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어학 전공으로 고려대 명예교수인 정광 우석대 한국학연구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의뢰로 입지름 약 13㎝, 높이 약 11㎝인 이 다완(茶碗)의 한글시를 분석한 결과, 양식이라는 측면에서는 시조 형식을 띠고 있으며 전체 구절은 다음과 같이 옮길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초장)
조목지 호고려님이 계신 곳에 다녀오겠노라. (중장)
그 개도 호고려 개로구나. 듣고 잠잠하노라." (종장)
여기서 '조목지'는 인명으로 생각되며, 호고려(胡高麗)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납치된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이 부르던 호칭으로 '되 고려사람, 오랑캐 고려사람' 정도를 의미했다가 어느 사이엔가 이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라고 정 교수는 추정했다.
이로 보아 정 교수는 "이 시가 망향가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그보다는 오히려 일상적인 자신들의 이야기, 특히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빗대어 푸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08.09.09.>
무신 슈강재 고간 대듕쇼 이십 듁
'무신년戊申年 수강재壽康齋의 곳간으로 납품된 대·중·소 접시 이십(二十) 죽' 이라는 명문이 쓰여있다.
<한글이 새겨진 백자 제기(白磁靑畫福字文楪匙), 조선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