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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

곤지둑 2016. 10. 16. 14:43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373)

중생대 약 1억천5백년 전 이 일대가 공룡 공원지대로 공룡발자국 300여기가 화석을 이루고 있으며 중생대에 번성하였으나 6600만년전 먹이의 변화와 운석 충돌로 지구에서 사라졌다고 하는 귀중한 자연사 자료이다.

발자국을 포함한 지층은 경상누층군에 속하는 사곡층으로 주로 담회색의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곡층은 강과 범람원 지역에서 퇴적된 지층으로 시대는 약 11천만년 전의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해당한다.

발자국은 총 4개의 층준에서 나타나는데 발견되는 발자국은 총 316개다. 상당수의 발자국들은 각 개체의 보형렬을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연속성이 뚜렷하다. 가장 많이 발견되는 발자국은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으로서 12마리 이상의 보행열이 인지되며 조각류 보행렬은 10개 이상, 수각류 보행렬은 1개가 보존되어 있다.

용각류 발자국의 특징은 네발로 걷는 4족보행의 발자국으로, 뒷 발자국이 앞 발자국보다 훨씬 크다.

다른 초식공룡인 조각류는 뒷 발로만 걸은 이족보행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뒷 발자국의 특징은 발가락 세개가 뚜렷히 보이고 발톱은 뭉툭하며 일반적을 발자국의 폭과 길이가 거의 같다.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도 관철되는데 수각류 발자국의 특징은 발가락의 폭이 좁고 발가락 끝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뽀족하며 발자국 길이가 폭보다 항상 크다는 것이다.

발자국이 남겨진 과정은 다음과 같다. 11천만년 전의 어느 기간 다양한 공룡들이 강가를 지나가며 물기가 남아있는 퇴적층에 발자국을 남겼다. 발자국이 찍힌 퇴적층은 수분이 증발하며 단단해진 후 다시 강 수위가 높아져 발자국 위에 새로운 퇴적물이 덮는다.

그 위를 다시 공룡들이 지나가면서 발자국을 남기고 또 퇴적물이 덮이는 과정이 반복된다.

발자국을 포함한 지층은 그 후 1억년 이상 지층 속에 묻혀있는 동안 화산활동과 조산운동 등의 변화를 겪게 되고 경사를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공룡발자국을 포함한 지층이 인위적인 도로공사로 인해 다시 드러나게 된 것이다.

현재 지층의 주향은 N60˚E이며 경사는 42˚SE이다.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주로 남해안 일대에 나타나는 발자국과는 달리 내륙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며, 단일 면적에 매우 높은 공룡발자국 밀도를 보이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공룡화석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201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