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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Life

고욤나무

곤지둑 2015. 11. 2. 22:49

김천 수도산 자연휴양림에서 고욤나무를 만나다. 

 

예전에 고욤나무는 생활 주변에 많이 있어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흔한 나무였지만, 지금은 시골에서도 매우 보기가 어려운 나무로,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나무가 되었다. 같이 동행하신 이모님께서는 고욤나무에 대한 옛날 추억을 회상하시면서

"가을이면 서리가 내린 뒤 고욤을 따서 항아리에 가득 담아 한쪽 구석에 밀어 놓았다. 눈이 내리고 추운 기나긴 겨울밤에 간식이 없는 시골에서 적당히 발효가 되어 얼어 있는 고욤을 한 국자 떠서 요즘 아이스크림 먹듯이 먹곤 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감나무 씨를 심으면 고욤나무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고욤나무의 학명은  Diospyros lotus이고, 감나무의 학명은 Diospyros kaki로  두 나무는 별개의 독립된 종(species)이다. 

당연히 고욤나무 씨에서는 고욤나무가 나오고, 감나무 씨에서는 감나무가 나온다. 

고욤나무는 감나무의 대목(臺木)으로 널리 쓰여 지금은 흔하게 보기 힘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