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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 바람꽃 본문

Favorite/야생화

꿩의 바람꽃

곤지둑 2017. 4. 1. 21:37

장끼가 꿩! 꿩! 하며 애타게 까투리를 찾아 부를 때 피기도 하여 꿩의바람꽃이라고 한다.

가지를 쳐서 여러 개의 꽃송이를 달지 않고, 곧은 외대의 꽃줄기 끝에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운 절제에서 풍기는 기품이 더없이 향기롭다.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듯 아네모네속에 속한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꽃이 지금의 꿩의바람꽃 이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도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른다.
어디까지나 전설이다.
출처: http://by-color.tistory.com/177 [고독한 날의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