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Gonjiduk Gazebo
조막단지와 석류 본문
조선의 선비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율곡(栗谷) 이이(李珥)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를 했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 하루는 이이(李珥)의 외할머니(신사임당의 어머니)가 석류알을 보고 율곡(栗谷)에게 물었다.
"아가, 이것이 무엇 같으냐?"
잠시 생각에 잠긴 율곡은 옛 시(石榴皮裏醉紅珠)를 인용하여 이렇게 대답했다.
"석류 껍질이 부서진 붉은 구슬을 싸고 있네."
당시 율곡의 나이는 세 살이었다. 입을 떼고 겨우 말을 더듬거릴 수 있는 세 살짜리의 대답이었다.
석류와 같이 있는 조막단지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사전적 의미로 "조막이란 주먹보다 작은 물건의 덩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조막단지는 주먹보다 작은 단지 또는 아주 작은 단지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