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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원태연] 흔적 본문
부지런하셨네요
참 부지런도 하셨네요
어쩜 이렇게도 많이 남기셨는지…….
부지런하셨네요
참 부지런도 하셨네요.
흔적 / 원태연
제비턱 · 배꼽
그릇의 배나 어깨 부분에 제비턱과 배꼽이 붙어있는 옹기도 있다.
제비턱의 경우 제비 날개의 모습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배꼽문양은 ‘눈박’ 이라고도 하는데 역시 그 생김새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閨閤叢書)’를 보면 그릇에 금이 가면 접착해 쓰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금이 가거나 깨진 것은 줄로 동여매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사용하다가 금이 가거나 깨진 것은 줄로 동여매어 다시 사용한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흔히 ‘테 맨다’고 한다. 제비턱과 배꼽은 바로 이러한 때에 쓰이는 용도로 테를 맬 때 줄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제비턱이 붙어있는 그릇이 어느 특정 집안의 것임을 표시하기 위해 옹기장에게 특별 주문해서 붙인 것이라고도 한다. 요즘은 이러한 역할로서의 기능보다는 장식을 위한 방법으로서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