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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

곤지둑 2017. 4. 1. 21:29

‘괭이’는 ‘고양이’의 준말이다. 괭이눈은 꽃의 모양이 고양이의 눈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열매가 익으면 2개로 깊게 찢어지는 것이 마치 고양이(괭이) 눈처럼 보여서 괭이눈이라고도 한다.

괭이눈의 꽃이 아주 작아서 곤충들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곤충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마술을 부린다. 꽃이 필 때에는 꽃 주변의 잎 2~4개가 꽃처럼 보이기 위해 노란색으로 변한다. 괭이눈의 꽃이 큰 꽃처럼 보여서, 곤충들이 멀리에서도 괭이눈의 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펼치는 것이다. 곤충들이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니다가 가루받이가 완료되면 꽃 주변의 잎은 다시 원래 상태의 녹색으로 돌아와 광합성작용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튼튼한 씨앗을 탄생시킨다. 식물의 꽃은 생식수단이기 때문에, 괭이눈은 곤충을 끌어들이면서 후손을 남기려고 하는 번식전략을 교묘하게 쓰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