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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큰개불알풀 꽃 본문
저것들,
저것들을 뭐라 부르나?
밤새
질펀한 사랑을 나눈 듯
지천에 피어난
우선 일 저질러 놓고
야트막한 언덕배기에서
살림을 차린 듯
세상 물정 모르는
귀때기 시퍼런
저 철없는 풀꽃들의 지저귐을
뭐라 번역하나?
(안준철의 '개불알풀' 전문)
참으로 민망하기에 '저것들을 뭐라 부르나,뭐라 부르나' 하며 시인이 이름 부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말 그대로 꽃이 지고 난 뒤에 맺는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고 해서 개불알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꽃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맞춤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3.28. 대구수목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