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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청주] 2015 국제공예비엔날레 - 옛날 사기접시 본문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다가 우리 옛날 사기그릇을 만났다.
결전 식기 (決戰食器)
일제가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놋그릇을 약탈하고 대신 지급한 사기그릇.
결전(決戰), 결판을 짓는 싸움이란 뜻이다.
밥그릇과 국그릇에 끔직하게도 일제의 발악스런 각오를 새겨넣고 죽음의 폭탄이 그려져 있다.
가져간 것은 사랑 담긴 식기(食器)인데 내어준 것은 무기(武器)새긴 슬픔이였다.
납세포상(納稅褒賞) 사발
문양이나 글자 배치, 그릇의 형태로 미루어 볼 때 내보다 나이 많은 그릇인 것같다.
어렵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그릇의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매일신보(每日申報) 1922년 11월30일 4면에 "奉化의 納稅褒賞"라는 제목 하에 "봉화 군수가 군내 각면을 순회하며 자진선납(自進先納)한 면민에 대하여 자납포상식을 거행하였다"는 기사 내용을 찾았다.
그렇다면 이 사발 역시 일제강점기에 끼니조차 해결하지 어려운 농민들의 자진선납을 독려하기 위한 교활한 도구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