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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대구 근교, 청도 각북면에 위치한 아자방(亞字房).우리집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전통 찻집 이름이다.각종 전통 차(茶)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찻집의 넓은 정원과 연못 주위에는 각종 수석과 분재 그리고 조각, 석공예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작은 공원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정자에 앉아 은은한 음악과 함께 차를 음미하면 절로 절로 저절로 오감 만족이 느껴진다.뿐만 아니라 한옥 건물 안 곳곳에는 옛날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어 차의 향기와 함께 민속품을 완상(玩賞)하기에도 좋다.
그동안 대구 달성군 가창에서 헐티재를 넘어 청도 가는 길을 수십번도 넘게 지나다녔지만, 대구 근교에 이런 곳이 있는지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우리나라 중요민속문화제 제200호, 달성 조길방가옥(達城趙吉芳家屋).하기야 작정하고 찾지 않을 바에는 도로 옆 표지판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여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살림집이 몇 채보이고, 다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니 초가로 지붕을 얹은 가옥이 보인다.1784년에 지어진 오래된 가옥으로 가파른 산길을 따라 해발 450m에 위치하고 있다.과연 이런 곳에 어떻게 이런 집을 짓고 살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먼저 든다.안내판에는 "이 가옥은 흔치않는 오래된 조선시대 초기의 초가로 안채의 평면구성은 남부지방 서민 주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주..
경산 이기호 도예가의 가마가 있는 황제요를 방문하다. 조만간 작가는 문경으로 가마터를 옮길 예정이라 이주준비에 바쁜 일정에도 우리 일행(수니, 비리디안, 이슬남회장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방문한 기념으로 비리디안과 함께 몇 점의 도자기를 구입하였다. 대구로 돌아와 불고기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비리디안이 구입한 퇴수기에 술을 담아 운치를 즐길려다 주인 아줌마의 실수로 귀한 도자기를 깨버렸다. 난감하다. 역시 여걸 비리디안답게 안색의 변화도 없이 수리하면 된다고 당황하는 나를 안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