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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목포 생활도자기 박물관 50년대~70년대 도자기

곤지둑 2016. 1. 5. 18:08



목포생활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생산 도자기 중에서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이 대한도기에서 생산된 '그림접시'이다. 

'그림접시'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온 화가들 중에‘대한도기’에 적을 두고 목숨을 연명한 화가들이 커다란 접시에 그린 것이다. 윤재 이규옥(1916~1999), 아호(雅號)만으로 알려진 추당(秋堂), 봉옥, 하은 등의 풍속화 작품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그린 그림접시는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생활도자기와는 다르게 장식품이나 기념품 또는 수출품으로 제작되는 특별한 작품 도자기였다.

접시에 그린 그림의 소재는 한국적인 풍속화가 대부분으로, 그림 옆에는 자신의 아호(雅號)가 마치 인장(印章)처럼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접시 뒷면에는 상표(DAEHAN CHINA CO. KOREA Hand Painted)와 함께 그림의 제목이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되어 있고, 굽에는 작은 구멍이 2개 뚫려 있어 노끈으로 연결하면 장식용으로 벽에 걸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이 많다.

당시 대한도기에서 생산된 ‘그림접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록한 신문 기사가 있어 링크와 함께 소개한다.

「정준모의 한국 미술과 부산<12> 유일한 생계 수단: 도기에 꿈을 그리다」(『국제 신문』, 2010. 11. 14)

https://goo.gl/0Y97gw


한편 대한도기에서 생산된 '그림접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인 이베이 사이트(http://ebay.com)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직접 경매에 참가하여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요즘말로 하면 '해외직구'인 셈이다.

가격은 작품과 경매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고가인 제품도 있으며, 진품 여부는 본인의 안목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