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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목탁, 텅 비워야 장엄한 울림 나온다

곤지둑 2016. 2. 6. 00:52

목탁의 유래는 목탁은 물고기를 형상화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목어에서 비롯됐으며 깨우침의 뜻을 담고 있다. 중국 선종 사찰에서 비롯된 목탁은 처음에는 쇠로 만들어 사용했으나 나중에는 나무로 만든 것이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목탁은 대중을 모으는데 사용하는 신호로 사용하였으나 점차 의식을 집전하거나 독경을 하는데 박자를 맞추는데 사용하였으며, 현재에 이르러 모든 의식집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법구이다. 목탁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오는데 그중에 하나는 물고기가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는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물고기가 눈을 뜬채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본 스님이 “물고기가 수행에 전념하느라고 밤에도 잠을 자지 않는다”고 생각, 이후 졸음이 올 때 자신을 경책하기 위해 물고기를 형상화하면서 기원했다고 전해온다.
[불교신문49호/2012년2월15일자]


옛날 어느 큰스님에게 장난과 게으름 피우기에만 열중하는 제자가 있었다. 스님의 훈계에도 별반 나아지지 않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몇 해 지나 스님은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데, 등에 큰 나무가 심어져 있는 물고기가 다가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스님은 전생의 제자가 업보로 물고기의 몸을 받아, 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치면 살이 찢어지고 피가 나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제자를 위해 스님은 수륙재를 지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이후 물고기 등의 나무로 목어를 만들어 절에 걸어두고 조석으로 사람이 모일 때 치면서 많은 제자들이 경계심을 갖도록 하였다. 이 목어가 변하여 입과 꼬리 부분만 남겨 늘 몸에 지닐 수 있도록 작게 만든 것이 바로 목탁이다.

[불교신문3140호/2015년9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