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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립박물관 고려백자

곤지둑 2016. 4. 21. 11:30

고려 시대하면 흔히 청자만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좀 다르다. 고려시대에도 전시기에 걸쳐 백자가 제작, 생산됐다. 고려 백자는 청자의 발전과 맥을 같이해 기형, 문양, 제작 기법면에서 청자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렇지만 도자기를 빗는 흙, 즉 철분이 덜 들어 있는 백토를 사용한 것이 결정적으로 다르다. 철분이 많이 든 태토로 빗은 도자기가 청자이며 철분이 덜 섞인 백토를 찾아 거기서 다시 철분을 제거한 뒤에 그 흙을 태토로 사용해 만든 도자기가 백자이다

따라서 제작 기법상의 분류로 치자면, ‘시대를 가리키는 접두어를 붙이지 않고 그냥 청자, 백자라고 불러야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려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청자가 거론되고 또 고려청자라는 말이 일반화되어 왔기 때문에 백자 중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을 가리켜 편의상 고려 백자라고 부르게 됐다.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려 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초기 청자와 거의 같은 시기인 10세기 초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 백자의 종류는 병, 매병, , 접시, 대접, 향로 등 청자의 종류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양이 적을 뿐이다.

고려 시대의 백자는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말까지 청자가 쇠퇴하면서 함께 퇴락해 거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흔히 청자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 청자가 처음 만들어 질 때부터 꾸준히 백자가 만들어 졌다. 고려백자는 조선백자와는 달리 표면이 무르고 상아색(아이보리)을 띤다. 특히 부안 유천리는 장식적이고 품위있는 고려백자의 산지로 유명하다. 

백자 연꽃무늬 병(白磁陰刻蓮花文甁). 고려12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