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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간토기 / 의성 조문국박물관 소장

곤지둑 2016. 10. 16. 19:29

신석기 말기에 출현, 청동기시대에 대중화된 붉은간토기는 말 그대로 표면이 붉은 색을 띠고 있고 겉면을 갈았기 때문에 광택이 난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산화철로 붉은색을 나타냈고, 그후 돌 등으로 겉면을 문지르는 방법으로 광택이 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그 같은 이유를 '자기 뽐내기'내지 위세(威勢), 즉 인간 권력의식이 발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간토기, 의성 조문국박물관 소장>

청동기시대에는 생산력의 차이로 사유재산과 계급의식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배와 피지배 계층으로 분화됐다. 학계는 신석기 말기의 붉은간토기에 막 움트기 시작한 인간 권력의식이 처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광택나는 토기'를 소유했다는 것은 위세, 즉 자기를 뽐내는 대신 타인을 복종시키려는 심리로 볼 수 있다. 붉은간토기에는 그런 권력에 대한 음습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인용문헌 : 충북일보 2016.03.22.(https://goo.gl/tiKshZ), 조혁연/충북대학교 사학과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