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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어머니, 물동이에 달을 길어 오셨다
어머니, 물동이에 달을 길어 오셨다 -이근배-옹달샘 새벽달을물동이에 길어 와서장독대 정화수 올려띄우시던 어머니꽃산에 오르실 때에도달은 두고 가셨다운학상감 청자 말고청화모란 백자 말고어머니 손길에 닳아윤이 나던 질항아리그 사랑 어루만지고 싶다얼굴 부벼 안고 싶다. 물동이 / 오대교 십리 길을 걸어도물 한 방울 안 흘리시던 어머니출렁이는 물을 이고서출렁출렁 잘도 걸으셨다강물도, 바닷물도, 사람 마음도출렁거리지 않는 게 어디 있더냐다스리며 사는 거여한 걸음 한 걸음 조신하면 되는 거여이놈의 가슴은 왜 이리 또 출렁대는지치마끈 질끈 동여매시던 손길어머니의 물동이는늘 잔잔한 샘물로 가득했다
Art/Poem
2015. 7. 9. 11:51
큰개불알풀 꽃
저것들,저것들을 뭐라 부르나? 밤새질펀한 사랑을 나눈 듯지천에 피어난 우선 일 저질러 놓고야트막한 언덕배기에서살림을 차린 듯 세상 물정 모르는귀때기 시퍼런 저 철없는 풀꽃들의 지저귐을뭐라 번역하나? (안준철의 '개불알풀' 전문) 참으로 민망하기에 '저것들을 뭐라 부르나,뭐라 부르나' 하며 시인이 이름 부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말 그대로 꽃이 지고 난 뒤에 맺는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고 해서 개불알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꽃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맞춤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3.28. 대구수목원에서-
Art/Poem
2012. 3. 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