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곤지둑 (276)
Gonjiduk Gazebo
노루귀 Hepatica asiatica Nakai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꽃은 3-5월에 땅속에서 꽃대가 솓아 올라 잎보다 먼저 피며 흰색, 분홍색 그리고 귀하게 만날 수 있는 청색이 있다.노루귀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잎의 모양이 아기 노루의 귀처럼 동그랗게 말리고, 뒷면에 털이 보송보송하게 돋아있는 모습때문에 노루귀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병(淨甁)은 원래 인도에서 승려들이 마실 물을 담던 휴대용 수행 도구였다. 그런데 5세기 초 관음보살이 중생에게서 받은 버드나무 가지와 맑은 물로 그들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의 내용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부처나 보살에게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불교 의식구가 되었다. 맑은 물과 버들가지로 중생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관음보살의 자비의 상징물이 된 것이다. 이후 정병과 버드나무가지를 든 '양류관음보살상'이라는 불교조각도 나타난다. 우리나라에 정병이 전해진 것은 7세기 말 경이지만 몇몇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정병들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현존하는 인도의 정병은 첨대가 짧은 꼭지처럼 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정병과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북송의 서긍이 남긴 기록에 의하면 고려의 정병은 "물을..
쪽동백나무 학명 Styrax obassia Siebold& Zucc. 때죽나무과, 넓은잎 작은 큰키나무 생약명 옥령화(玉領花) 영명(Fragrant Snowbell)으로도 알 수 있듯이 거꾸로 매달아 놓은 하얀 눈같은 종(방울) 모양의 꽃이 무척 아름답고, 향기 또한 무척이나 좋다. 옛날 여인들은 멋을 내기 위하여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면 머리카락이 윤기나며 착 붙어정갈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동백기름은 남서해안의 일부지역에서만 자라고 다른 지역에는 없어 서민들은 대용으로 쪽동백 열매를 이용하였다. 또 쪽동백 나무 열매의 기름은 머리에 생긴 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으며, 나무껍질의 수액은 안식향 성분이 있어 방부제나 향료의 재료가 된다. 쪽동백 종자에서 기름을 ..
분청사기(粉靑沙器)는 고려 시대 말인 14세기 중엽경의 상감청자(象嵌靑瓷)에서 양식적으로 분화하여 조선 시대 전기인 16세기 전반까지 약 200여 년 동안 제작된 자기(磁器)의 한 종류이다. 분청사기라는 명칭은 회청색의 태토 위에 흰색의 백토로 분장을 하는 과정에서 발달한 상감(象嵌), 인화(印花), 박지(剝地), 조화·음각(彫花·陰刻), 철화(鐵畵), 덤벙, 귀얄 기법 등 다양한 장식 기법에 주목하여 1930년대에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이 ‘분장 회청 사기(粉粧灰靑沙器)’라고 명명하고, 이를 줄여서 ‘분청사기’라고 지칭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분청사기가 제작되고 사용된 조선 전기에는 백자(白磁)와 마찬가지로 사기(砂器, 沙器) 또는 자기(磁器)로 불리었다.
녹청자는 나무의 재로 만든 잿물 유약을 씌워 구운 그릇이다. 정제되지 않은 도기질(陶器質), 반자기질(半瓷器質) 바탕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표면이 거칠고 고르지 않으며, 유약이 덜 묻어 바탕흙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고, 많이 묻어 줄줄 흘러내리기도 한다. 대개 녹갈색이나 어두운 갈색을 띤다. 그릇들은 무게가 묵직한 것부터 종잇장처럼 가벼운 것까지 있다. 녹청자는 회청색의 질그릇의 형태와 닮은 것이 많다. 일부는 고급 청자나 분청자와 기형이 유사하며, 흑갈유 자기와 비슷한 것도 있으며 문양은 거의 없다. 그릇의 굽은 편평한 평저(平底)가 많으며, 이 그릇들은 대부분 내화토 받침, 또는 굵은 모래를 그릇 굽에 받쳐서 포개어 구워냈다.흔히 녹청자를 질그릇에서 청자로 가는 과도기의 시원적인 초기 청자로 널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