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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달성군 현풍면에는 한훤당 김굉필을 향사(享祀)하는 도동서원(道東書院)이 있다.(대구 달성군 구지면 구지서로 726) 도동서원은 도산서원, 옥산서원, 병산서원, 소수서원과 더불어 조선 5대 서원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도동서원(道東書院)의 도동(道東)은 ‘성리학의 도가 (중국에서) 동쪽(조선)으로 왔다’ 라는 뜻이다. 선조 38년(1605) 유림들은 김굉필의 위패를 봉안하였고, 1607년 ‘도동(道東)’을 사액 받은 후 숙종 4년(1678) 김굉필 외증손 정구를 추가 봉안하였다. 그후 홍선대원군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당시에도 국내 47개 서원은 철폐령에서 빠졌는데 도동서원이 그중 한 곳이며, 매년 2월과 8월에 향사를 올리고 있다. 서원은 향교와는 차이가 있다. 서원이 오늘날 사립학교라면 향교는 공립학교이다...
매화꽃 피면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매화더러 피지 말라고 했지요그냥, 지금처럼 피우려고만 하라구여.
대구미술관 'DNA(Design & Art)' 전시회에서 달항아리를 만나다. 국가지정 중요 무형 문화재 김정옥 작가를 비롯해 경북 지정 무형 문화재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작가 등 주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15명의 작가가 참가한 총 38점의 달 항아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영국의 한 과학자는 지구로 떨어지는 달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같은 시기, 조선의 사기장들은 순백의 둥글고 큰 항아리를 만들어 허공에 올려 놓았다.
권순철이 40년 넘게 그려온 인물들의 시선을 견뎌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시선은 고정되어 있으며 진지하고 강렬하다.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질 건 없다. 오히려 시선을 대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너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우물처럼 깊은 이 눈들은 우리를 깊은 성찰로 인도한다. - 프랑수아즈 모넬 미술사학자, 잡지 아르텅시옹 편집장 「인간미에서 조화로」중에서 -
그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더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땅속 깊이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플라타너스 잎새처럼 고요히 바람에 흔들리기를더이상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도 높게 높게 가지를 뻗어별들이 쉬어가는 숲이 되기를쉬어가는 별마다 새가 되기를 나는 왜 당신의 가난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하고당신의 의자에만 앉으려고 허둥지둥 달려왔는지나는 왜 당신의 의자 한번 고쳐주지 못하고부서진 의자를 다시 부수고 말았는지 산다는 것은 결국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작고 낡은 의자에 한번 앉았다가일어나는 일이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