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jiduk Gazebo
조선의 선비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율곡(栗谷) 이이(李珥)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를 했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 하루는 이이(李珥)의 외할머니(신사임당의 어머니)가 석류알을 보고 율곡(栗谷)에게 물었다. "아가, 이것이 무엇 같으냐?"잠시 생각에 잠긴 율곡은 옛 시(石榴皮裏醉紅珠)를 인용하여 이렇게 대답했다. "석류 껍질이 부서진 붉은 구슬을 싸고 있네."당시 율곡의 나이는 세 살이었다. 입을 떼고 겨우 말을 더듬거릴 수 있는 세 살짜리의 대답이었다. 석류와 같이 있는 조막단지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사전적 의미로 "조막이란 주먹보다 작은 물건의 덩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조막단지는 주먹보다 작은 단지 또는 아주 작은 단..
일반적으로 학(鶴)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은 백학(白鶴)이 구름 속이나 소나무 위를 날고 있는 운학도(雲鶴圖)나 송학도(松鶴圖)가 많으며, 학(鶴)만으로 문양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두 마리의 학으로 이루어진 쌍학(雙鶴) 구조를 보인다. 하지만 사진 속의 학 문양에서는 일반적인 자수 문양에 비해 독특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이 가장 오래 살아 600살이 되면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 작품에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비의 황학(黃鶴)이 화중지왕(花中之王) 부귀화(富貴花)인 모란(牡丹)을 입에 물고 꼬리를 아래로 내린 채 하늘 향해 두 날개를 활짝 치켜 들고 있는 모습이다. 자수의 문양 또한 일반적인..
물 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
청화백자모란문환주병(靑華白瓷牡丹文镮酒甁).이름은 그럴 듯하게 붙였으나 사실 조선의 청화백자가 아니라 일명 왜사기(倭沙器)이다.우리보다 앞서 서양의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은 1876년 이후 큐슈[九州] 지방의 산업화된 공장에서 자기들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7년에 일본의 향토 기업이었던 '일본경질도기'가 분공장(分工場)으로 부산 영도구에 '조선경질도기'를 건설하였다. 이처럼 점점 산업화된 일본의 자기공장들이 조선에 생겨나면서 만들어진 왜사기(倭沙器)는 본격적으로 조선 사회에 침투하기 시작하였고 값싼 가격의 왜사기와의 경쟁을 견디지 못한 조선 백자는 점차 조선 사회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조선 백자의 전통은 단절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자기 업체인 '행남자기..
최현석 셰프의새우탕면의 재발견Posted by 맛집특공대 on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