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jiduk Gazebo
연꽃과 잉어가 섬세하게 양각되어 있는 대륙산 벼루. 연꽃은 군자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연꽃의 연(蓮) 자가 이을 연(連)과 같은 발음이기 때문에 '연이어 계속'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과거시험의 소과, 대과에 연이어 합격하라는 뜻에서 연꽃과 잉어가 함께 있는 그림인 연리도(蓮鯉圖)도 선비의 방에 걸렸다. 연리도(蓮鯉圖),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세로 96cm 가로 46.5cm, 군자를 상징하는 연꽃과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의 고사를 담고 있는 잉어를 주요 소재로 그린 그림. 소과(小科)와 대과(大科)에 연이어 합격하라는 뜻으로 선비의 방에 주로 장식됨. 지본채색. 액자(세로 124, 가로 63.5)에 끼워짐. 화면 중앙에 곧게 뻗은 넓은 연잎과 활짝 핀 연꽃 등이 있고, 하단에 잉어가 도약하는 자세로 ..
옛날 선비들이 붓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필요한 네가지가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다.비록 문방사우에 들지는 못해도 지필연묵(紙筆硯墨) 못지 않게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이 바로 연적(硯滴)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재현품(모조품) 연적을 한 점을 구입하였다. 사실 가격의 부담도 없었지만 연적 상단에 그려진 그림때문에 구입한 것이다. 바로 약리도(躍鯉圖)이다. 약리도(躍鯉圖)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 그림이라는 뜻이다. 강이나 하천에 사는 잉어가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중국의 등용문(登龍門) 그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용문(龍門)은 황하(黃河)와 분하(汾河)가 합치는 지점에서 황하의 200km 상류에 있는데, 양 기슭이 좁고 아주 심한 급류(急流)여서 배나 물고기가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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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차·공예 박람회에서 구입한 대형 도자기 접시 살찐 쏘가리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그린 철화어문접시(鐵畵魚文楪匙)로 군데군데 나타난 모미지(もみじ : 태토의 성분 중 일부가 소성과정에서 변색하여 나타난 분홍빛 반점)는 마치 물 위에 떨어진 봉숭아꽃과 같다. 당나라 시인 장지화의 어부가(漁夫歌) 중 한 구절을 떠 올리게 하는 정경이다. 桃花流水鱖魚肥(도화유수궐어비 :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 원래 쏘가리 그림은 과거 급제를 기원하는 현실적 염원을 담고 있다. 쏘가리의 한자 표기인 ‘궐어(鱖魚)’ 중 ‘궐(鱖)’자가 ‘궁궐(宮闕)’의 ‘궐(闕)’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과거에 급제하여 대궐에 들어가 벼슬을 살라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쏘가리를 그린 그림은 과거 급제라는 현실적 염원까지 표..
대구 EXCO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차(茶)·공예 박람회 및 대구 아트페어에 다녀왔다.전시 부스와는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각종 차(茶)와 다식을 시음·시식할 수 있어 입과 코가 즐겁고, 차와 관련한 각종 공예 제품(도자기,천연염색, 목공예, 규방공예 등)도 전시하고 있어 눈까지도 즐겁다.한편 대구아트페어는 국내·외 화랑외 7개국 105개 화랑 참여하였고 700여명의 작가의 4,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그 규모가 방대하다.작고한 국내 유명작가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또한 그동안 발품 팔아가며 각종 이곳저곳 전시회를 기웃거린 덕택에 몇몇 안면있는 작가의 그림들도 보여 더욱 반가웠다.하지만 얇은 지갑인지라 유명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