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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일반적으로 학(鶴)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은 백학(白鶴)이 구름 속이나 소나무 위를 날고 있는 운학도(雲鶴圖)나 송학도(松鶴圖)가 많으며, 학(鶴)만으로 문양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두 마리의 학으로 이루어진 쌍학(雙鶴) 구조를 보인다. 하지만 사진 속의 학 문양에서는 일반적인 자수 문양에 비해 독특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이 가장 오래 살아 600살이 되면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 작품에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비의 황학(黃鶴)이 화중지왕(花中之王) 부귀화(富貴花)인 모란(牡丹)을 입에 물고 꼬리를 아래로 내린 채 하늘 향해 두 날개를 활짝 치켜 들고 있는 모습이다. 자수의 문양 또한 일반적인..
청화백자모란문환주병(靑華白瓷牡丹文镮酒甁).이름은 그럴 듯하게 붙였으나 사실 조선의 청화백자가 아니라 일명 왜사기(倭沙器)이다.우리보다 앞서 서양의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은 1876년 이후 큐슈[九州] 지방의 산업화된 공장에서 자기들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7년에 일본의 향토 기업이었던 '일본경질도기'가 분공장(分工場)으로 부산 영도구에 '조선경질도기'를 건설하였다. 이처럼 점점 산업화된 일본의 자기공장들이 조선에 생겨나면서 만들어진 왜사기(倭沙器)는 본격적으로 조선 사회에 침투하기 시작하였고 값싼 가격의 왜사기와의 경쟁을 견디지 못한 조선 백자는 점차 조선 사회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조선 백자의 전통은 단절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자기 업체인 '행남자기..
힐끔 보아도 예쁘다한눈에 보아도 사랑스럽다.너가 그렇다. 둥근이질풀.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이질, 설사, 장염 등을 다스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화접사 -최명길- 나는 나비가 되오리. 그대는 꽃이 되오시라. 내가 벼랑을 날아 그대에게 다가가오리. 알 수 없는 그대 비밀 엿들으러 내 속 마음 삐끔 내어보이고 如是因 如是果(여시인 여시과). 이렇게 읊조리면 그대 닫힌 입술 조금만 벙글러 주오시라. 첫새벽 바다와 하늘 빙긋 열리듯이 그렇게 벙글러 주오시라. 한 즈믄 해 지난 다음 쯤에야 그대가 나비 되오시라. 나는 꽃이 되오리.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에서 천문연수 중 촬영.
연꽃과 잉어가 섬세하게 양각되어 있는 대륙산 벼루. 연꽃은 군자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연꽃의 연(蓮) 자가 이을 연(連)과 같은 발음이기 때문에 '연이어 계속'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과거시험의 소과, 대과에 연이어 합격하라는 뜻에서 연꽃과 잉어가 함께 있는 그림인 연리도(蓮鯉圖)도 선비의 방에 걸렸다. 연리도(蓮鯉圖),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세로 96cm 가로 46.5cm, 군자를 상징하는 연꽃과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의 고사를 담고 있는 잉어를 주요 소재로 그린 그림. 소과(小科)와 대과(大科)에 연이어 합격하라는 뜻으로 선비의 방에 주로 장식됨. 지본채색. 액자(세로 124, 가로 63.5)에 끼워짐. 화면 중앙에 곧게 뻗은 넓은 연잎과 활짝 핀 연꽃 등이 있고, 하단에 잉어가 도약하는 자세로 ..
옛날 선비들이 붓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필요한 네가지가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다.비록 문방사우에 들지는 못해도 지필연묵(紙筆硯墨) 못지 않게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이 바로 연적(硯滴)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재현품(모조품) 연적을 한 점을 구입하였다. 사실 가격의 부담도 없었지만 연적 상단에 그려진 그림때문에 구입한 것이다. 바로 약리도(躍鯉圖)이다. 약리도(躍鯉圖)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 그림이라는 뜻이다. 강이나 하천에 사는 잉어가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중국의 등용문(登龍門) 그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용문(龍門)은 황하(黃河)와 분하(汾河)가 합치는 지점에서 황하의 200km 상류에 있는데, 양 기슭이 좁고 아주 심한 급류(急流)여서 배나 물고기가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