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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경산 이기호 도예가의 가마가 있는 황제요를 방문하다. 조만간 작가는 문경으로 가마터를 옮길 예정이라 이주준비에 바쁜 일정에도 우리 일행(수니, 비리디안, 이슬남회장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방문한 기념으로 비리디안과 함께 몇 점의 도자기를 구입하였다. 대구로 돌아와 불고기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비리디안이 구입한 퇴수기에 술을 담아 운치를 즐길려다 주인 아줌마의 실수로 귀한 도자기를 깨버렸다. 난감하다. 역시 여걸 비리디안답게 안색의 변화도 없이 수리하면 된다고 당황하는 나를 안정시킨다.
세아조각수목원은 사유지로 지금 대규모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공사 중이라 진입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다. 강한 햇살에 가볍게 주위만 둘러보고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영남 3대 양반촌으로 알려진 칠곡 매원마을을 방문.
소백산 연화봉 천상의 화원에서 운무와 함께 노닐었다.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정신이 혼미하여 잠시 하늘을 쳐다보니벽공에 어지러이 날고있는 고추잠자리의 비단같은 날개에 가을이 묻어 있다. 촬영장소 : 소백산 천문대 및 연화봉 인근촬영일시 : 2012.08.25-26일
벽공에는 조금씩 홍조가 감돌고 있다.저 하늘도 슬프고 속상한 일이 많아서인가 아쉬움 때문인가?그것도 아니면 누구를 유혹하기 위한 단장인가?하늘이 붉은 빛으로 점점 물들어가면서 지친 태양은 산 아래로 조금씩 자신을 감추고 있다.조각 햇살조차 보내기 아쉬워 고추잠자리는 어지러이 날고 있고,석양을 담고 있는 고추잠자리 두 눈은 더욱 충혈되어 있다. 촬영장소 : 소백산 천문대촬영일시 : 2012.08.25
주말(2012.08.25-26)동안 천문지도사 연수를 위해 소백산 천문대를 방문하였다.그동안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친 뒤라서 하늘은 푸르고 화창하였으나 죽령휴게소에서 연화봉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를 향해 높이 올라갈 수록 고산지대의 기상 변화가 무쌍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허리의 안개와 하늘의 구름은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온갖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어지러이 피어있으니 마치 한 폭의 그림속에 내가 있는 느낌이었다.정상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람에 잠시 땀을 말리고 있을 때 아름답고 신기한 구름무지개(채운현상)를 관측할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