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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오늘은 570돌 한글날.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1443년 대왕께서 문자를 창제하셨으니 그것을 훈민정음이라 일컫었다.그것은 초성, 중성, 종성 3종류의 글자가 모두 합쳐져야 글자를 이루었다.세상에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우리는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홍문관의 유윤겸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주석을 넣어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냈다. 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 일본(日本)-에도(江戶) 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추철회시문다완(萩鐵繪詩文茶완·하기 지방에서 만들어진 철분 섞인 물감으로 시문을 새긴 차 사발)’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 사발은 지름 13cm, ..
내가 키우는 것은 붉은 울음꽃 속에도 비명이 살고 있다가시 있는 것들은 위험하다고누가 말했더라오, 꽃의 순수여 꽃의 모순이여죽음은 삶의 또 다른 저쪽나도 가시에 찔려꽃 속에 들고 싶다 장미를 보는 내 눈에서붉은 꽃들이 피어난다[출처] 장미 / 신재한월광수변공원 장미길
연꽃(蓮花)은 진흙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겨 우리 옛 그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한편 등(燈)은 범어로 ‘디파(di-pa)’라 하여 ‘지혜’를 상징한다. 등을 밝히는 것은 지혜의 광명으로 무명(無明)을 밝혀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따라서 연등(蓮燈)을 밝히는 것은 혼탁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때묻지 않고, 무명(無明)을 깨쳐 지혜로운 삶을 살라는 의미이다.
아흔다섯 번째 삼일절 아침, 동네를 걷다가 '○○공작소'라는 가게 앞에서 그만 걸음을 멈췄다. 간판에 쓰인 이런 말들 때문에…. '샷시, 조립식 판넬, 샷터 제작, 고시, 방충망, 쟈바라.' 이 간판, 가만 보면 우리말보다 일본말이 더 많은 셈이다. 우선 '쟈바라(じゃばら·蛇腹)'. 이 말은 아주 그냥 일본말이다.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 한손으로 건반을 누르고 다른 손으로는 주름상자를 밀거나 당기는데, 이때 밀고 당기는 주름상자가 바로 일본말로 쟈바라다. 옛날식 사진기에도 비슷한 게 붙어 있는데, 한자 표기로 알 수 있듯이, 뱀의 배에 있는 주름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쟈바라'가 우리나라에 와서는 한쪽으로 밀면 접히는 방범 창살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것. 셔터 대신 설치하는 이 창살은 출..
집 앞 호숫가 공원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다녀왔다.'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보름달이 떠오를 때 거대한 달집을 불태우는 것으로 마을에 깃든 모든 악귀가 소멸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라 한다.생솔가지와 나뭇가지로 높게 쌓아 올린 '달집'에 불길은 하늘 높이 타오르지만 하늘에 보름달은 보이질 않아 아쉽다.하지만 저 타오르는 불길이 모든 재앙을 모두 태워버리고, 단군 이래 순하고 착한 우리 삼천리 한민족에게 복된 달 빛만 두루 비추어 주길 기원한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드리 아으 다롱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