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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대구 EXCO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차(茶)·공예 박람회 및 대구 아트페어에 다녀왔다.전시 부스와는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각종 차(茶)와 다식을 시음·시식할 수 있어 입과 코가 즐겁고, 차와 관련한 각종 공예 제품(도자기,천연염색, 목공예, 규방공예 등)도 전시하고 있어 눈까지도 즐겁다.한편 대구아트페어는 국내·외 화랑외 7개국 105개 화랑 참여하였고 700여명의 작가의 4,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그 규모가 방대하다.작고한 국내 유명작가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또한 그동안 발품 팔아가며 각종 이곳저곳 전시회를 기웃거린 덕택에 몇몇 안면있는 작가의 그림들도 보여 더욱 반가웠다.하지만 얇은 지갑인지라 유명 작가..
덩치 큰 고목 덩어리를 힘들여 거실로 데려왔다.못마땅한 듯 아내가 힐끗 눈을 흘기며 한마디 한다."웬 똥덩어리?" 못 들은 척 나 혼자 속으로 중얼거린다.뭐라꼬?그래,니 · 똥 · 굵 · 다.
김천 수도산 자연휴양림에서 고욤나무를 만나다. 예전에 고욤나무는 생활 주변에 많이 있어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흔한 나무였지만, 지금은 시골에서도 매우 보기가 어려운 나무로,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나무가 되었다. 같이 동행하신 이모님께서는 고욤나무에 대한 옛날 추억을 회상하시면서"가을이면 서리가 내린 뒤 고욤을 따서 항아리에 가득 담아 한쪽 구석에 밀어 놓았다. 눈이 내리고 추운 기나긴 겨울밤에 간식이 없는 시골에서 적당히 발효가 되어 얼어 있는 고욤을 한 국자 떠서 요즘 아이스크림 먹듯이 먹곤 하였다"고 말씀하신다.그런데 "감나무 씨를 심으면 고욤나무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고욤나무의 학명은 Diospyros lotus이고, 감나무의 학명은 Diospyros kaki로 두 나무는 별..
오상고절(傲霜孤節)된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 ‘국화(菊花)’를 비유하는 말임. "국화야, 너난 어이 삼월춘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 이정보 시조 국화는 절개(節槪)와 은일(隱逸)의 상징이다 그래서 군자로 예찬되었고,문학을 비롯한 예술의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二런데 옛사람들이 국화를 이처럼 아끼고 사랑한 것은 군자의 상징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본능에 호소하는 장점이 장수(長壽)이다."중국의 남양 역현에는 단맛이 나는 계곡물이 있다. 물에서 단맛이 나는 까닭은 계곡의 상류에 감국(甘菊)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국화 꽃잎이 계곡물로 떨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맛이 변한..
가을 비가 그쳤다. 가을 가뭄 때문에 속타는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일찍 그친 비가 안타깝다. 베란다 창문 활짝 열고 노을 속 청룡산을 바라본다. 온 산은 붉게 물든 나뭇잎으로 가득하고 비 그친 후 공기는 더 없이 맑다. 작가 박완서님은 그녀의 작품 '유실'에서 오늘 같은 날을 이렇게 표현했다. "공기는 약수물처럼 톡 쏘게 맑고 만산홍엽(滿山紅葉)은 노을처럼 화려했다"그림은 김경숙님의 제5회 개인전(2006년) "나무 이야기" 작품의 일부 (http://goo.gl/jYCPz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