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 (113)
Gonjiduk Gazebo
'홍교(횡갯다리)'는 현존하는 아치형 석교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워 보물 제304호로 지정된 곳이다. 원래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뗏목다리(벌교)가 있었는데, 1728년(영조)에 선암사의 초안선사가 홍교를 건립하였다. “김범우는 홍교를 건너다가 중간쯤에서 멈춰섰다. (…) 그러니까 낙안벌을 보듬듯이 하고 있는 징광산이나 금산은 태백산맥이란 거대한 나무의 맨 끝가지에 붙어있는 하나씩의 잎사귀인 셈이었다.” (‘태백산맥’ 1권 257쪽) 이무기돌. 이무기돌은 홍예교(虹霓橋)의 최상단 안쪽 중앙에 설치하는 것으로, 상상 속의 동물인 서수(瑞獸)머리 모양으로 조각한 석물(石物)이다. 이무기는 천년을 묵어야 용(龍)이 된다는 전설의 동물로, 천년의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니 그 서기가 ..
반란군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구 보성여관’(등록문화재 제132호)이다.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원형 그대로 복원해 찻집과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보성여관은 현부자집 소유로 벌교에서 하나뿐인 여관이었다. “토벌대장 임만수가 벌교에 열흘 정도 머무는 동안 벌교의 지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보성의 지주들까지 남도여관의 뒷문을 드나들었다”는 등 빨치산 토벌대원들의 숙소로 등장하는 보성여관은, 『태백산맥』의 무대 가운데 정식으로 복원된 최초의 사례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인도에서 온 연기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화엄경의 ‘화엄’ 두 글자를 따서 화엄사라 명명되었으며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각황전과 빛나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천 년 고찰이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12호인 석등(石燈), 국보 제35호인 사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이 있으며, 보물 제132호인 동오층석탑(東五層石塔),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석탑, 보물 제300호인 원통전전 사자탑(圓通殿前獅子塔), 보물 제299호인 대웅전이 있다. 부속 암자로는 구층암(九層庵)·금정암(金井庵)·지장암(地藏庵)이 있다. 화엄사는 보제루에도 특별함이 숨어 있다. 승려나 신도들의 집회용인 2층 누각 건물로 대개..
간절곶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일원에서 돌출한 곶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고기잡이 나간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인다 해서 간절곶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1920년 3월 26일 처음으로 불을 밝힌 간절곶 등대는 바다로 나간 배들의 무사함을 바라며 언덕 꼭대기에 서 있으며,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커다란 우체통은 소망 우체통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데, 우체통 안으로 들어가면 엽서를 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간절곶등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 역시 앞바다의 명선도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아름다운 일출 명소이다.
한 겨울에 방문한 통도사 법당 문에는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석가모니(釋迦牟尼)가 인도 고대의 마가다국에 있던 영축산(靈鷲山)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설법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듯, 법당 문짝에 꽃무늬을 새기는 것은 부처님을 찬미하고 경배하여 공양화를 바치는 것과 갈은 의미이다.대웅전 5칸은 모두 2분합문(分閤門: 대청 앞쪽 위·아래의 전체에 드리는 긴 2짝의 창살문)인데 가운데 정칸(正間:부처의 시선이 정면으로 향하는 정면) 문의 꽃살과 궁판(문짝 하부에 나무판을 넣은 부분)은 단순한 문짝을 넘어서 수준 높은 목공예작품 그 자체이다. 정칸은 정(井)자 모양의 평면 격자(格子)살에 좌상우하(左上右下)와 우상좌하(右上左下)의 두 방향으로 비스듬한 빗살이 겹치는 '격자빗살'을 바탕살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