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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서화와 골동은 수장하는자와 감상하는 자의 두 종류가 있는데 감상하는 안목은 없으면서 수장만 하는 자는 돈만 많아 단지 그 듣는 데로 믿는 자이고감상하는 안목은 뛰어나지만 수장하지 못하는 자는 가난해도 그 눈을 저버리지는 않는 자이다."- 연암 박지원 -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 조선 정조시대 문장가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 -
미국 스미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소속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에 소장된 옹기 주병.고향을 떠나 만리타국, 미국에는 어떤 사연으로 왔을까?타향살이 오랜 세월 동안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거친 태토와 잿물을 사용한 옹기에 비하면 두텁게 옻칠(漆)한 것처럼 바탕이 곱고 표면에 엷은 윤이 흐른다.옹기의 바닥과는 달리 낮은 굽이 있고, 밑바닥에는 가마재임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래가 묻어 있다.마치 도기와 자기의 중간치 그릇처럼 보이는 옹기이다.조선 19세기~20세기 초반H × W: 20.3 x 15.4 cm
정병(淨甁)은 원래 인도에서 승려들이 마실 물을 담던 휴대용 수행 도구였다. 그런데 5세기 초 관음보살이 중생에게서 받은 버드나무 가지와 맑은 물로 그들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의 내용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부처나 보살에게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불교 의식구가 되었다. 맑은 물과 버들가지로 중생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관음보살의 자비의 상징물이 된 것이다.특히 정병과 버드나무가지를 든 관음보살을 그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고려불화의 정수라 불린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글자 그대로 달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불화이다. 고려 불화는 현재 전세계에 160점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한국에 소장된 작품은 19점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월관음도는..
옛 문헌에 따르면 오리는 우리말로 오리·올이·올히로 불렀다.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져 농경민족인 우리 민족에게는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오리는 한자어로 ‘오리 압(鴨)’이라 하는데, 압록강(鴨綠江)이나 경주의 신라시대 유적지 안압지(雁鴨池, 지금은 월지라고 부름) 등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과 가까웠음을 알 수 있다.특히 낙동강 하류에 살았던 가야 사람들은 오리를 더욱 신성하게 생각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지역을 찾아 남쪽 낙동강으로 많이 찾아들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탄생과 죽음을 떠올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북쪽을 저승이 있는 방향으로 믿어, 오리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새로 여겼다. 그래서 낙동강 유역에서 사람이 ..
딱지본.1910년대 초반부터 신식활판인쇄기의 구활자본으로 출간된 소설들로 책의 표지가 아이들 딱지처럼 울긋불긋하게 인쇄된 이야기책에서 유래된 말이다.당시 국수 한 그릇 정도의 싼값이라 '육전소설(六錢小說)'이라고도 했으며, 납활자로 인쇄했다고 해서 '구활자본 소설'이라고도 한다. 판형은 주로 4·6배판의 소형으로 휴대용으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값이 싸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딱지본 소설의 레퍼토리는 급조한 신소설류나 고소설류 등이 많았으나, 편집체제와 장정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띄어쓰기, 한자병기, 대화자 표기의 도입 등 근대문학적 지표들은 모두 딱지본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통적인 민화와 서구적 회화기법이 병행된 딱지본의 표지 그림은 그림과 문자가 매체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