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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益山 王宮里 五層石塔 舍利莊嚴具)불타에 바치는 찬양이 사무치고 맺쳐서 이루어진 사리장치, 말하자면 석가모니의 분신을 모시기 위한 불도들의 온갖 정성이 응결된 거룩한 조형이 바로 사리장치가 지닌 아름다움이며 또 눈으로 느끼는 찬가와도 같은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1965년 섣달 전라북도 익산군 왕궁리에 있는 백제식 오층 석탑을 중수할 때에 탑 기단부 사리공에서 발견된 이 사리함과 사리병은 그때 함께 나온 순금제 금강경 책과 함께 세상을 놀래 준 우리 민족이 지닌 제1급 문화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국보 제123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안에서 나온 유리제 사리병과 금제방합, 병높이 7.7cm, 합높이 9.8cm. 국립전주박물관 소장]사리병은 은으로 만든 사방좌 위..
1948년 10월 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우리 손으로 최초로 만든 국어교과서의 영인(影印) 한정판을 구입하였다.교과서 표지에는 ‘철수’와 함께 ‘철수’의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그리고 집에서 기르는 ‘바둑이’가 함께 어울려 있는 그림이 있다.그러나 "바둑이 와 철수 [국어 1-1]"라는 책 제목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그림에 있는 여자 아이의 이름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바둑이가 여자 아이보다 더 부각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왜 교과서 표제가 “철수 와 영이” 또는 “영이 와 철수”가 아니고 “바둑이 와 철수”가 되었을까?교과서 제목에서 봉건적 남성중심 이데올로기에 억울려 있는 당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짐작하는 것은 지나친사고의 비약일까2006년 2월 24일, 한국교육과정 · 교과서연구회에서는..
잇꽃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흔히 홍화라고 한다. 인류가 만들어 쓰는 가장 오랜 천연염료 식물의 하나인데, 잇꽃으로 물들인 자연섬유의 색깔은 곱고 편안한 노란색 또는 붉은색이다. 지난날 시집가는 새색씨의 이마에 찍었던 붉은 점, 즉 곤지의 염색재료인 '연지'는 잇꽃으로 만든 것이다.잇꽃은 처음 필 때는 노란색이지만, 차츰 주황색으로 변했다가 결국에는 붉은색으로 활짝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씨앗은 또 두루 쓰임새가 좋아서 오랜 세월 기름을 짜서 요리에 써왔는데, 여러 가지 신비한 약효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잇꽃씨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어 접골에 아주 훌륭한 한약재로 쓰인다. 게다가 어혈을 푸는 데 매우 효과가 뛰어나 혈행장애..
원추리는 한자어로 훤초(萱草)라고 하며, 근심을 잊게 해 준다고 해서 옛부터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렀다. 또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몸에 이 꽃을 지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의남초(宜男草)라고도 불렀으며, 잎이 넓어 넘나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편 상대방의 어머니를 높여서 훤당(萱堂)이라고 하며, 한자어로 원추리 훤(萱), 집 당(堂) 자를 쓴다. 훤당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면 '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상대방의 어머니에 대한 존칭어에 왜 원추리가 관련되어 있을까? 예전에 효자는 집 뒤편에 별당을 지어 나이 드신 어머니를 모셨다. 별당으로 물러날 정도면 연로하여 곳간 열쇠를 며느리에게 물려준 상태다. 이제는 모든 근심 걱정을 다 잊고서 노후를 편히 지내시라는 의미로 ..
두꺼운 원형 나무판 2개 사이에 한 개의 간주(間柱)를 연결하여 만든 목공예품.간주는 단면이 8각형 모양의 굵은 막대형이며, 간주 양끝은 홈을 낸 원형 나무판 사이에 끼워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칠(漆)로 마감하였다. 나무 위에 세월의 두께가 가볍지 않게 얹혀 있고, 삶의 흔적에 절어 있는 색감이 마음에 척 감긴다. 조상들은 다음의 목공예품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을까?1. 유아용 간이 의자2. 등잔(燈盞) 받침대3. 세존(世尊)단지 받침대4. 팔근육 발달용 나무 아령5. 향교 석전대제(釋奠大祭) 제기(祭器) 다음은 한국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등잔받침대"들 이다. (사진출처: 한국민속박물관, 공공누리) 좌등은 좌대(座臺)와 화창(火窓) 및 천개(天蓋)로 구성된 틀 내부에 등잔이나 초를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