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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중국 명나라 때 호승지(胡承之)가 지은 ‘진주선’(眞珠船)’이란 책에 용왕의 아홉 아들에 대한 전설이 나온다. ‘용생구자(龍生九子)’란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동물로, 용왕이 낳았다는 아홉 자식을 가리킨다. 각각 그 모습과 성격이 다르며 그 성격에 맞는 장소에서 각자 활약하나 용은 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을 "용생구자불성룡"(龍生九子不成龍)이라고 한다. 형제들이 성격이 다른 것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 중 하나만 승천하여 용이된다 하여 그것을 항룡이라 한다.용왕의 첫째 아들, 즉 장남을 비희(贔屭)라고 하는데 모양은 거북을 닮았지만 실은 용의 새끼이다. 비희는 패하(覇下)라고도 하며, 무거운 것을 짊어지기 좋아한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비희를 돌비석 받침으로 앉히고, 비석이 넘어지지 않고..
고래가 용을 울리다.범종(梵鐘)의 가장 위쪽에 있는 용의 모습을 한 고리를 용뉴(龍鈕)라 하며, 이곳에 쇠줄을 연결하여 종을 매달게 된다. 이때 종 위에 올라 앉아 있는 용을 특별히 포뢰(蒲牢)라고 한다. 후한(後漢) 반고(班固)의 《서도부주(西都賦註)》에는 “바다에는 고래가 있고 바닷가에는 포뢰가 있다. 포뢰는 고래를 무서워하여 보기만 하면 우는데 그 울음소리가 꼭 종소리와 같다.”고 하였다. 또 예로부터 전해오는 《용생구자설(龍生九子傳說)》에 의하면 포뢰라는 용은 용왕의 아홉 아들 중에서 셋째 아들로 보통 용보다는 작고 울부짖기를 잘했다. 특히 포뢰(蒲牢)는 바다에 사는 경어(鯨魚: 고래)를 가장 무서워하며, 그를 만나면 크게 비명을 지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포뢰(蒲牢)모양을 만들어 범종 위에 앉히고..
속리산 오리숲의 계수나무 아래에서 솜사탕 향기를 느끼다. 중국에서는 계수나무를 연향수(連香樹)라 하는데 달콤한 향기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져 붙여진 이름으로 이 연향수(連香樹)는 10월 경 노란 단풍이 들 때 쯤이면 하트 모양의 잎에서 향기가 더욱 강해진다. 잎 속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엿당(maltose)의 함량이 높아지면서 기공을 통하여 휘발하기 때문에 달콤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심고 가꾸는 실제 계수나무는 달(月)나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나무다. 일본인들은 한자로 “계(桂)” 라고 쓰고 “가쯔라”라고 읽는데 , 처음 수입한 사람이 글자만 보고 계수나무라고 하여 그대로 공식 이름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가쓰라”라 함은 까쓰..
속리산 오리숲길의 가을. 나무들은 노랑과 빨강색의 새 옷으로 갈아입고, 가을로 가는 정류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주사에는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오층 목탑 형식의 법주사팔상전(국보 제55호)과 석련지(국보 제64호),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이 있다. 쌍사자 석등. 불교에서 최고로 여긴다는 등불 공양.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팔각의 받침돌 위에 가슴을 맞댄 사자 두 마리가 뒷발로 아래 연화석을 디디고, 앞발과 주둥이로 위 연화석을 받치고 있다. 석연지(石蓮池). 8세기 석조(石槽) 걸작 ‘1000년 이상 지지 않은 가장 큰 연꽃’ 8각 받침돌에 버섯대 같은 기둥돌이 몸돌 떠받친 ‘하늘의 연못’ "돌 속으로 꽃을 찾으러 들어간 사내가 기어코 지지 않는 꽃을 들고 나왔다 돌 속을 돌아다니느라 목마른 사내는 집으로 돌아가고 그 꽃은 법주사 마당에 천 년 동안 피어 연못을 인 채 목마른 사내를 기다리고 있다" (김주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