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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단양 여행. 단양 구경시장의 소문난 맛집에서 맛난 것도 실컷 먹고, 깊어가는 가을 속 단양의 멋진 풍경도 눈이 시리도록 즐겼다. 무형문화재 벼루 명장(신명식)의 벼루 전시장에서는 배추 잎 한 장에도 바들바들 떠는 마누라가 웬일로 명장이 만든 단양 자석 벼루 한 점도 선듯 주문해 주었다. 가을 바람은 남자를 고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가을 햇살은 여자를 헤프게 만들기도 하는가 보다. 도담삼봉.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이곳을 사랑하여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이따금 찾아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던 곳. 70년대 말 대학 새내기시절에 같은 동아리(서클)친구들과 함께 했던 단양팔경 여행에서는 텐트치고 야영했던 곳. 화력 약한 알콜램프와 고체연료로 끓인 불어터진 라면을 안주삼아 ..
소백산 연화봉 천상의 화원에서 운무와 함께 노닐었다.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정신이 혼미하여 잠시 하늘을 쳐다보니벽공에 어지러이 날고있는 고추잠자리의 비단같은 날개에 가을이 묻어 있다. 촬영장소 : 소백산 천문대 및 연화봉 인근촬영일시 : 2012.08.25-26일
벽공에는 조금씩 홍조가 감돌고 있다.저 하늘도 슬프고 속상한 일이 많아서인가 아쉬움 때문인가?그것도 아니면 누구를 유혹하기 위한 단장인가?하늘이 붉은 빛으로 점점 물들어가면서 지친 태양은 산 아래로 조금씩 자신을 감추고 있다.조각 햇살조차 보내기 아쉬워 고추잠자리는 어지러이 날고 있고,석양을 담고 있는 고추잠자리 두 눈은 더욱 충혈되어 있다. 촬영장소 : 소백산 천문대촬영일시 : 2012.08.25
주말(2012.08.25-26)동안 천문지도사 연수를 위해 소백산 천문대를 방문하였다.그동안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친 뒤라서 하늘은 푸르고 화창하였으나 죽령휴게소에서 연화봉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를 향해 높이 올라갈 수록 고산지대의 기상 변화가 무쌍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허리의 안개와 하늘의 구름은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온갖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어지러이 피어있으니 마치 한 폭의 그림속에 내가 있는 느낌이었다.정상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람에 잠시 땀을 말리고 있을 때 아름답고 신기한 구름무지개(채운현상)를 관측할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