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Favorite (105)
Gonjiduk Gazebo
"부산은 임진왜란 이전에도 일본과 무역을 하던 삼포 왜관 중 가장 오래 개항된 무역항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옛 조선 사발들도 이곳을 통해 일본으로 많이 돌어갔습니다. 임진왜란 후에는 왜인이 하도 간청해 부산 왜관을 개항합니다. 그 뒤 왜인이 왜관 내에 도자기 가마틀 만들어 운영합니다. 이 왜관 내에서 만든 사발을 어본 다완(御本茶碗, 고혼 자완)이라 합니다. 어본 다완이란 일본이 디자인해서 주문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부산 왜관요 에서 생산된 조선 사발 들을 통틀어 '주문부산사발' 이라칭합니다.비록 일본이 주문했으나 조선의 흙으로 조선의 사기장(일본명 도공)이 빚어서 일본으로 보낸 사발입니다. 이떻게 보면 조선과 일본 최초의 합작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부산 왜관요에서 사용되는 경비..
대구수목원의 봄 꽃을 마음에 담아오다.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꽃이 피어서 봄을 이룹니다.우리가 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법정스님의 법문 중에서- 청보리자연은 온통 생동과 환희의 하모니를 노래하고 있다. 개나리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일본명 쵸센 렌교(チョウセンレンギョウ[朝鮮連翹]), 영명 Golden Bell.개나리는 원산지가 한국인 한국 특산 식물이다. 봄을 대표하는 꽃인 개나리의 일제강점기 일본 이름은 조센렌교인데 번역자들이 조선 대신 ‘개’를 붙여 개나리라고 이름 붙였다. 일제강점기, '개나리'는 일본 순사를 지칭하는 은어였다. 앞에서는 존칭으로 '나리'라고 부르고, 뒤돌아서는..
노루귀 Hepatica asiatica Nakai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꽃은 3-5월에 땅속에서 꽃대가 솓아 올라 잎보다 먼저 피며 흰색, 분홍색 그리고 귀하게 만날 수 있는 청색이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노루귀는 꽃은 다 알지만 잎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깽깽이풀.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이 꽃의 종자에 당분을 함유한 꿀샘이 개미를 부르고, 개미가 먹이로 운반하는 과정에 떨어뜨린 씨앗이 어린 여자아이들이 깽깽이(깨금발)을 딛고 뛰는 거리만큼 띄엄띄엄 자란다 하여 깽깽이풀.● 마취 성분이 있는 잎을 먹은 강아지가 깽깽거리는 모습을 보고 깽깽이풀.● 봄 일로 바쁜 농사꾼들이 잠시 숨을 돌릴 때 아름나무 아래 피어 있는 이 꽃을 보고, 해금(깽깽이)을 연상하며 한바탕 놀고 싶은 유혹을 준다하여 깽깽이풀. 악기부터 의태어, 의성어까지 보라색 청초한 야생화 이름에 모두 들어있다.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Poir. 봄에 양지바른 들이나 길가에 많이 피어나는 ‘큰개불알풀’은 현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이며 귀화식물이다. 봄을 알리며 피어나는 이 작고 어여쁜 꽃과 눈맞춤하면서 그 이름을 부르기엔 왠지 거북스럽다.이 망측한 이름은 우리 방언에서 온 말이 아니다. 일본의 식물학자가 꽃의 열매가 단지 개음낭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붙인 오이누노후구리(大犬の陰囊: オイヌノフグリ)를 번역해서 우리이름으로 채택한 것이다. 학명은 Veronica persica이다. (일본판 Wikipedia: https://goo.gl/7AAOUY)중요한 것은 큰개불알꽃 열매에서 개의 음낭을 본 것 자체가 일본인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한국인이 이 꽃에 이름을 붙였다면 전혀 다른 이름을 붙였을지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