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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약연(藥碾)은 한방에서 약재를 빻거나 즙을 낼 때 쓰는 기구이다. 보통 배 모양의 홈이 패인 연(碾))과 그 안에 넣고 굴리는 주판알 모양의 연알로 이루어져 있다. 모양이 배처럼 생겼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약선(藥船)이라 부르기도 한다. 약연에는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연알이 평면상을 단순직선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진자(單振子)의 단순조화운동처럼 곡면상에서 운동하도록 연(碾)을 제작한 것이다.즉, 최저점에서 일정한 높이만큼 올려진 추(연알)는 이상적인 조건(마찰 무시)에서는 외부에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A→O→B→O→A의 궤적을 따라 계속해서 운동할 수 있다.이와같이 원리로 연알을 곡면상에서 운동하도록 제작함으로써 적은 힘으로도 약재를 쉽게 빻을 수 있는 과학적인 원리가 약..
우리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 '정월이면 대문의 한쪽엔 용그림, 다른 한쪽엔 호랑이그림을 붙인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용호문배도(龍虎門排圖)라 한다. 호랑이는 호축삼재 (虎逐三災)라 해서 '호랑이가 삼재를 쫒는 벽사(辟邪)'의 기능을 하고, 용은 용수오복(龍輸五福)이라 하여 '용은 오복을 가져오는 길상(吉祥)'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호랑이가 잡귀를 쫓고 용이 상서로움을 불러들여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니, 가정의 평안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지킴이인 것이다. 그림이 여의치 못하면, 대신 대문의 한 짝에 용(龍)자, 다른 한 짝에 호(虎)자를 글씨로 써서 붙이기도 한다. 민속촌에 가면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초등 4학년 미술 > Ⅲ. 상상의 세계 > 용호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약모밀 Houttuynia cordata Thunb.후추목 삼백초과영명 : Heartleaf Houttuynia, 일본명 : ドクダミ도원고등학교 옆 야산 그늘진 곳에서 만난 약모밀(어성초)한약재명인 어성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제주도와 울릉도 및 남부지방의 산속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모양은 고구마 잎을 닮았으며 줄기는 붉다“ ●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을 물 500밀리리터에 넣어 300미리리터쯤으로 달여서 하루 세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달인물에다 소금을 넣어 하루 2∼3번씩 콧속으로 넣어 입으로 뱉어내기를 반복하면 효과가 빠르다. ● 만성중이염 및 화농성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두세차레 나누어 마신다. 한달..
19세기에는 까치호랑이 그림에서 까치가 대부분 대립의 구도로 설정된다.왜 범과 까치가 이처럼 대립하는 것일까? 민화 까치호랑이는 벽사와 길상 이상의 또 다른 상징성을 갖는다. 악귀를 쫓는 벽사의 호랑이가 ‘바보 호랑이’로 전락하고, 새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는 더욱 당당해진다. 이것은 원래 상징과 다른 그 무엇이 개재되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풍자이다. 호랑이는 권력을 빙자하여 폭정을 자행하는 권리를 상징하고, 까치는 힘없는 서민을 대표한다. 까치가 호랑이에게 대드는 구성을 취함으로써 서민들의 신분에 대한 불만을 카타라시스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 실제 당시 서민들 사이에는 까치호랑이의 설화가 유행하였는데, 그 내용은 까치가 지혜로 힘센 호랑이를 골탕 먹임으로써 신분의 차이에서..
백자청화호작문호(白磁靑畵虎鵲文壺).소나무 위에 까치가 지저귀고 그 아래 호랑이가 앉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민화에서 즐겨 그려진 이 소재를 백자 위에 코발트 안료를 이용해 푸르게 그려 넣었다. 조선 초·중기에는 백자에 용(龍), 학(鶴), 매화, 대나무, 연꽃 등 우상, 선비정신, 절개를 상징하는 그림을 주로 그려 넣은데 반해 이 청화백자는 백성들에 친근한 민화(民畵)를 담았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측에 따르면 “18세기 후반의 청화백자에 이처럼 민화풍의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이 항아리처럼 까치호랑이를 그린 경우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소장품 그리고 일본 와세다대학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 소장품 정도만 알려져 있다”고 한다.일본 와세다대학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