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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나주는 삼국시대 이전 마한의 중심지였고 1100년 전 왕건이 견훤과 금성산 전투를 벌였던 요충지였다. 옛 나주, 금성에 원정 온 왕건은 샘터에서 처자로부터 버들잎 띄운 물 한 바가지를 얻어먹고 이 처자와 연을 맺는다. 유명한 버들낭자 이야기이며, 버들낭자는 고려 2대 왕 혜종을 낳아 장화왕후가 된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에서 따왔다. 과거 나주는 오늘날 보다는 지리학적으로나 규모면에서 훨씬 더 크고 중요한 도시였다. 통일신라 때 금성이었던 지명이 903년 나주로 바뀌었고, 998년 고려 성종때는 지금의 광역시 격인 12개 목(牧) 중의 하나였다19세기 말 도(道)로 행정구역이 개편돼 광주가 도청소재지가 될 때까지 천년 동안 남도 제일고을 목(牧)의 지위를 유지하였다. 객사 정문인 망화루와 금성관 사이 중..
나주문바위문암(羅州文巖).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풍림리에 있는 바위로 높이가 6m, 폭이 5m이며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2호이다.남평문씨(南平文氏)의 시조 무성공(武成公) 문다성(文多省)이 바로 이곳에 탄강하였다는 설화가 조선 영조 21년(1731)에 쓰인 남평문씨 창간보 『신해보』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호남읍지』등의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 '전라도 남평군 동쪽에 장자못(長者池)이라는 큰 못이 있고, 그 못 가에 천 길이나 되는 높은 바위가 솟아 있었다. 하루는 당시의 군주(郡主)가 그 바위 아래에서 놀고 있는데, 바위 위에 갑자기 오색구름이 감돌면서 문득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왔다. 이상히 여긴 군주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돌 상자가 놓여 있고 그 속에 피부가 옥설(玉雪)같이..
고추장은 매운 맛, 단맛, 신맛,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진 조미료로 음식에 두루 사용되는 한국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린다.고려 말 이성계는 북쪽 여진족을 쳐부수고 남쪽 왜구를 격퇴하며 승승장구할 때, 만일사에서 기거하고 있는 무학대사를 만나기 위해 순창에 들렀다. 이 때 한 농가에서 순창 고추장의 전신으로 여겨지는 '초시'를 먹어보고 이 맛을 잊지 못해 조선을 창건·등극한 후 '초시'를 진상토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은 이러한 명성과 전통적 비법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전통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장인들을 모셔 형성된 마을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추장의 40%가 순창에서 생산된다.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의 커다란 장독을 보면서 다른 반찬없이 푼주에 고추장 만으로 밥을 비벼 먹고 싶은 기분..
변산반도 여행길에 우연히 들린 부안청자박물관. 내소사와 곰소염전으로 유명한 부안에 웬 청자박물관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이곳 부안군은 전라남도 강진군과 함께 고려 시대 제일가는 청자 도요지였다고 한다. 오히려 상감기법으로 제작된 화려한 문양의 청자는 예전에 방문했던 강진청자박물관보다 볼거리가 더 많았다. 하지만 그 넓은 박물관에 관람자는 우리 부부 딱 2명뿐. ㅠㅠ 오직 2명의 관람자를 위해 연세 지긋한 문화해설사님께서 1시간도 넘게 여러 전시실을 돌아다니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청자 그릇의 용도와 형태에 따른 명칭은 참으로 다양하다. 碗 · 鉢 · 鎜 · 杯 · 楪匙 · 盌 · 壺 · 注子 · 甁 · 盞···· 헷 · 갈 · 린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