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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옹기를 만드는 점막에는 옹기대장이 물레를 차고 허드렛일은 건아꾼이 하고 있는데, 사실상 옹기문양을 그리는 것은 건아꾼들이 한다.그 옛날 옹기대장이 그렸듯이 단순한 손놀림 하나만으로 생긴 문양을 우리는 흔히, '환을 친다'라고 한다. 그리면서 꽃잎, 풀잎도 붙여보고 글씨도 오려서 붙여보며 소망도 적어보고 이름도 새기면서 멋쩍게는 낙서도 해 본다.숙련된 옹기대장의 발놀림은 물레는 회전시켰고, 풍성한 곡선을 응시하는 눈빛은 기물의 대칭구도를 잡았으며 무심히 환을 치는 손가락은 여러가지 문양을 낳게 했다.옹기가 서민들의 삶을 대변(代辯)하는 산물(産物)이면서 자연친화적인 그릇이고, 그 위에 그려진 문양 또한 순박한 그들의 응어리진 삶을 자유분방하게 표출해 낸 것임을 볼 때, 옹기는 민(民)과 기(技)와 예(藝)..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요강.요강은 오줌을 받는 실내용 용기로 본래 요항(溺缸:오줌 항아리)에서 와전된 말이다.1979년 충남 부여군 군수리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유물로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사진의 요강은 목포 생활도자박물관에 전시된 재현품을 촬영한 것이다.남성용 요강은 호자(虎子, Tiger-shaped Chamber Pot)라 부르는데, 그 모양이 새끼호랑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통한 몸체에 입은 몸에 비해 크게 만들었고 점을 찍어 조그맣게 표현한 눈동자와 낮은 콧등 끝에 콧구멍까지 표현한 모습이 해학적이다. 중국역사서를 보면 기린왕이라는 산신이 호랑이의 입을 벌리게 하고 입 속에 오줌을 누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호자(虎子)와 같은 것들이 중국에서도 발굴되었으며 문헌에는 소변..
寿[壽(수)의 속자(俗字)]1. 목숨2. 수명(壽命)3. 장수(長壽)4. 머리5. 별 이름6. 헌수하다(獻壽--: 장수를 축하하여 술을 드리다)7. 오래 살다8. 축수하다(祝壽--: 오래 살기를 빌다)
옹기 특히 장독의 밑면을 보면 바닥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다. 옹기의 밑바닥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우격'이라 하고 옹기를 건조하기 전에 밑바닥을 두드려서 오목하게 만드는 것을 '우격다지기'라 한다. '우격'에는 옹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과학적 원리와 함께 한반도의 기후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조상의 지혜가 담겨있다. 높은 하중을 견디기 위해 다리를 아치형(무지개 모양)으로 설계하거나 탄산수 용기 밑바닥을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만든 이유와 같은 원리로 옹기의 '우격'은 장류(된장, 간장등)의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옹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인 구조이다. 즉, '우격'은 '힘의 분산'이라는 역학적 원리를 옹기에 적용한 조상들의 걸작인 것이다. 겨울철에는 땅 속의 물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