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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jiduk Gazebo
부산에 가까운 김해의 가마에서 만들어진 고혼[御本]다완의 일종이다. 기면에 金 또는 金海라는 새김글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자기질의 태토에 청백색의 유약이 칠해져 있으며 고온에서 구워져 가다테의 부류에 속한다. 모양은 완형(碗形)이며 굽은 밖으로 힘차게 벌어진 발고태(撥高台)가 많다.모습이 당당하며 몸통전체에 고양이가 할퀸 듯한 자국이 있고, 4개의 작은 할굽이 밖으로 열려있다. 기벽은 얇으며 흙이 보이지 않게 유약을 발랐으나 어렴풋이 붉은 빛이 비치는 것도 있다. 김해 다완의 경우는 굽과 빗살이 특징적이다. 빗살무늬는 옛날부터 전해 오던 빗살에서 유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눔 굽으로 된 굽은 조금은 불편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왜 말발굽 마냥 홈을 파서 만들었을까. 내가 생각하기로는 굽을 깍아 놓았는데..
'소림명월도疎林明月圖'(삼성미술관 리움소장) 김홍도가 쉰두 살 되던 해(1796년), 어느 봄날에 이 가을 밤 풍경을 그렸다고 한다.'성긴 숲에 걸린 밝은 달'이라 풀이된 이 그림 속에서 밝은 달은 듬성듬성 서있는 나무들, 잎사귀 져버려 황량해진 나뭇가지에 고루고루 밝고 환한 빛을 뿌려주고 있다.마치 우리네 삶의 풍경 속에 내리는 위로같다.“....이런 가난한 숲에도 달은 뜨는가 아니, 가난하기에 달빛은 은총이다허리춤에 걸린 달마저 없다면 나무의 일생은 얼마나 고단할까.“ -손철주-
경주지진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 방문하였던 국립경주박물관.(2016.09.08)전시된 유물 중 특히 흥미롭게 관람한 것은 신라시대 기와의 무늬이다.6세기~8세기에 걸쳐 경주시의 황룡사지터 및 월성해자 등에서 출토된 기와의 문양에 대해서 그동안 일반인들의 혼란이 많았고 나 또한 그러하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국립경주박물관 설명카드에는 통일되게 ‘용얼굴무늬기와(龍面文瓦)’로 소개되어 있었다. 용면(龍面)과 용면와(龍面瓦)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한 학자는 강우방교수로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귀면은 일본의 독특한 귀신 개념으로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따라왔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난 것이다. 도깨비는 한 번도 조형화되어 본 적이 없는 우리 민족설화에만 나오는 여러 모습의 상상적 존재일 뿐이다.치우(蚩尤)설은 그..
세월에도 깊이가 있나 보다이 땅의 대추나무로 자라나이 땅의 거센 농투성이 木手의자귀질 자국을 가슴에 담고손때 묻은 삶의 더께가 얹혀 있다.
Korean sailor (circa 1904) takes a break from transporting cargo and people, sitting under the shadow from the sail, smoking from his long bamboo pipe. He wears cool hemp clothes. "화물과 사람을 운송하는 일을 하던 한국인 뱃사공(약 1904년 경)이 돛대 아래에 앉아 긴 대나무 파이프를 피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시원한 마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다."